-
-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그림도 너무 귀엽고 내용도 실감나게 와닿아 강력추천. 올 여름 엄청난 무더위에 그림과 글에 미소지으며 끄덕이며 출퇴근을 했다. 물론 시원한 지하철에서 읽었기에 더 즐겁게 읽었지만... 그림을 그리고 삽화를 넣고 글을 쓰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녹녹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이를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신에 대한 믿음어린 자존감으로 꿋꿋하게 버텨내어 자신의 일을 즐기고 꿈을 이루어낸 저자의 자나와 삶에 박수를 보낸다. 나라면 극복했을까하고 말이다.
그녀가 살아오며 겪고 고민했던 흔적을 그림과 글로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 책은 제목처럼 어제는 지랄맞아도 오늘은 달달한 우리내 인생을 꼭지마다 한움큼씩 담았다. 작가 자신의 캐릭터를 주인공 삼았는데 예쁘진 않아도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어디서든 피식 웃어넘길 삶의 지혜가 느껴져 더 애적이 가는 캐릭터다.
정말 살다보면 지랄맞은 일들이 널렸고 그와 더불어 달달한 순간들도 많다. 지랄맞더라고 달달한 순간이 꼭 지나가기에 우린 어려운 상황에 마주쳐도 극복하고 이겨내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걸지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삶의 고민과 우리 주변을 살필 줄 아는 저자의 마음을 함께 나누며 끄덕이면 어느새 책을 다 읽어 아쉽다.
저자와 다르게 대부분의 우리는 대학을 나와 회사에 취직해 일을 하며 정해진 길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의 꿈은 무엇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떨 때 행복한지, 무엇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지나간다. 누군가 물어도 명확히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다짐도 해보고 힘내본다. 내 삶은 온전히 내 것이기에 스스로 고민하고 찾고 결정하고 실천해야한다. 그리고 내 자존감도 한껏 끌어올려본다.
프롤로그에서 행복을 묻고 각 챕터에서 나는 나에게 서툴다, 민감함은 사랑의 그림자였다, 내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 누구나 꽃을 품고 산다, 오늘은 달다의 주제로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소하면서 소소하지 않은 뭉클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행복해질 나를 믿는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그림 속에서 한없이 지랄맞던 오늘을 위로를 받았다. 눈물나는 그녀의 감성에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그동안 잊어왔던 빈틈을 채워본다. 그리고 더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자. 내일은 달 것이기에... 아주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