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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지음, 한나리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만화를 읽었어요. 행복이란 단어와 음식이야기에 마음이 가서 그리고 만화속 엄마의 푸근한 모습과 환한 미소 그 앞의 음식에 홀딱 빠져 읽었답니다. 식당 이야기답게 음식 이야기가 담겨있죠. 음식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음식만으로도 행복을 만들어냅니다.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실제 먹으면서 맛으로 향으로 오감으로 느끼며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졌나봐요.
일본 만화로 술술 읽히지만 만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여운이 남아요. 어른이 읽는 만화로 아이도 어른들도 읽어도 좋은 장르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책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데루코 씨가 다섯살 아들 칸타, 한 살된 딸 히나코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사를 가 히나타 식당의 문을 열었어요. 도심 속 작은 곳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를 매일 다른 메뉴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해요. 히나타 식당을 찾는 각양각생의 손님들 모두 다들 자신만의 사연을 지니고 있지요.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은 오늘의 메뉴와 관련한 추억을 담기도 하고 음식과 연관된 여러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소소하지만 울렁거리는 이야기들이요.
요리가 서툰 엄마가 딸을 위해 배운 요리, 사별한 아내를 떠올리게 하는 요리, 갑자기 동네를 떠나는 친구를 위한 요리, 데루코가 아들 칸타의 기억이 담긴 주먹밥 이야기등을 다루고 있어요. 주변 손님들과 음식 이야기 27편의 에피소드를 모아놓았어요. 따뜻한 음식,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이야기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으세요?
음식만화를 읽으며 이야기 뿐만 아니라 23가지 일본 가정식 요리와 특제 레시피를 포함하고 있어요. 돼지고기생강구이, 햄버그스테이크, 카레라이스, 감자 샐러드, 미트소스 스파게티의 조리법을 소개하는데 ‘데루코 씨의 특제 레시피’ 로 실려있어 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은 따라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요리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 쌀쌀한 겨울 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