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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덴마크에 휘게한 삶이 있듯이 스웨덴에는 라곰한 삶이 있다. 라곰 라이프, 라곰하게란 딱 정당하게라는 의미이다. 더 적게 소유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라곰 라이프 속에서 미니멀 라이프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 사회도 빠르고 효율적인 삶을 살아야지 성공인 줄 알다가 이제 점점 만족스러운 삶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스웨덴 사람들의 느리게 살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깔끔한 원목 탁자 위에 어둠을 밝혀줄 양초, 꽃병에 자연을 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스웨덴 어느 누군가의 집을 한 컷씩 찍어 라곰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의 공간을 상상하며 저자가 알려주는 라곰하게 살아가는 생활팁을 읽으며 공감하는 시간이다. 달콤한 디저트는 얼마나 먹어야하죠? 적당히요. 야근은 얼마나 해야하죠? 적당히요. 스웨덴에서는 라곰이요라고 말한다. 우리가 요즘 일중독에서 벗어나 워라밸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 사용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스웨덴에서는 이전부터 라곰 라이프로 실천하고 있다.
지나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라곰을 안다는 것은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아는 것이다.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행동하는 삶. 만족하는 삶이다. 단순함 속에서도 작은 화려함을 누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삶이다. 자연과 더불어 그 속에서의 행복을 알게되니 좀 더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소비지향적 사회는 쓰레기를 남기고 이를 처리하는데 사회적, 환경적 비용이 든다. 일, 가정, 소비에 조금 더 라곰한 삶을 지향하고 실천하면 그 것이 모여 지구를 위하는 길이다. 하나의 예로 스웨덴의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도록 쓸수 있도록 실용과 기능 위주이다. 어느 때고 적당하게 잘 어울린다. 양질의 가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라곰하게 산다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물건이나 연봉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로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만족스러울 때 다가오는 행복이다. 더 주의깊고 더 사려깊은 삶. 건강, 일, 가정, 경제, 환경 등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균형을 찾자. 모두 적당하다면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 라곰 라이프를 실천하며 더 적게 소유하면서도 그 안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