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당장 내 눈앞의 일들을 해결하기 바쁘게 살아오고 있기에 내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중요한 일에 소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의 매력에 빠져 내 주변을 정리하며 나눔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내가 지금 불필요하게 가지고 있던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깨닫고 조금씩 나누고 있다. 봉사에도 마음이 가서 한달 4시간 시간을 내어 작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시간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생존의 문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감사하게 된다. 이제 더 나아가 중요한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즈음 더 나은 세상이란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고 꼭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피터 싱어 교수는 현대 실천윤리학의 거장으로 21세가 영향력 있는 사상자로 생명윤리, 기후변화, 빈곤, 불평등, 자유, 권리 등에 관한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83가지 사안에 대한 문제들을 꺼내놓았다. 우리 삶 곳곳에 있음에도 깊은 논의가 부족했던 문제들이다. 중요하고 깊이 있는 문제들일수록 미묘하여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찬반양론을 고루 살피며 철학, 윤리, 과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준다. 시대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지만 쉽게 꺼내들어 논의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며 평범한 우리도 생각하게 도와준다.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문제라 피하고 싶었던 문제들은 사실 깊이 생각해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개인과 국가만 노력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 국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민감한 문제에는 감정적이 될 수 있다.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윤리적 판단이 주관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냉철한 시선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건설적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책 속에서 다양한 질문들에 답을 해보며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하는지도 와 닿았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우리는 직면한 문제들을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성의 능력을 활용해 함께 고민해봐야겠다. 꾸준히 개개인이 실천한다면 이상적일 수 있지만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한 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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