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라는 은하에서 - 우리 시대 예술가들과의 대화
김나희 / 교유서가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파란 색 표지에 예술이라는 은하에서라는 제목에 맞추어 예술가들의 이름을 우주 속에 녹아들게 얹어놓은 센스가 마음에 든다. 어떠한 형태의 잡지든 잡지 속에는 인터뷰 글이 꼭 포함되어 있고 나는 잡지를 읽으면 인터뷰 글들은 꼭 보는 편이다.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할 뿐만 아니라 인터뷰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인물들을 글로나마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속 질문과 답을 읽어내려가며 인물의 가치관, 감정등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잡지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인터뷰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니 반가웠다. 특히나 유명하거나 한 번쯤은 나도 들어 보았던 예술인들과의 인터뷰 글을 책으로 엮어 궁금증이 더했다. 인터뷰어는 누구이고 어떠한 분들을 인터뷰 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누군가를 인터뷰하려면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한다. 알아야 궁금한 것도 있고 적절한 질문도 할 수 있을 테니까. 인터뷰 글들은 짜임새 있고 내용도 꽉 차 있었다. 고성능 안테나와 같은 김나희가 수신해서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 같다는 박찬욱 감독의 추천사에 동의한다.

  음악, 영화, 문화 등 현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분야의 26인의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엮었다. 눈길을 사로 잡는 멋진 예술가들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은 인터뷰 글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무지해서 처음 접하는 예술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아는 예술가의 인터뷰 들은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내가 아는 영화나 음악 작품들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어 읽게 된다. 우리와는 또 다른 재능을 가진 예술인들의 사고를 따라가며 나도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술가들은 무언가 새로운 걸 창조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영감을 얻고 만들어가는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지 속내를 드러낸다. 생생한 인터뷰 글은 인터뷰 하는 그 순간을 상상하게 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인터뷰어 김나희씨의 섬세한 질문 능력에 감탄한다. 글로 남겨있어 지나친 이야기를 다시 돌아가 읽고 음미하는 즐거움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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