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품 오두막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청소년 문학소설은 청소년이 아니어도 남는게 많다. 주인공이 소년이든 소녀이든 그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 파고 들며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내 어린 시절과 비교도 해본다. 내가 경험해본 일들을 다른 시선으로 마주한 그들 혹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그들을 보며 사회에서 마주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사춘기를 겪을 내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맥 로소프, 청소년 문학 소설가로 많은 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보듬는다. 그녀의 작품  <바다 거품 오두막>은 한 사춘기 소년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첫사랑의 추억은 그것이 달콤하든 가슴 아리든 평생 추억으로 남을 소중한 순간이다. 한 소년과 그 소년이 사랑하게 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100세가 된 화자, 주인공이 자신의 10대 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며 시작되며 첫사랑과의 만남에서 부터 담담하게 그려낸다. 반항아, 골칫거리 주인공은 두 번의 퇴학 후 성 오스왈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우연히 외딴집에서 혼자 사는 핀이라는 소년을 만나면서 부모나 학교의 구속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핀의 삶과 핀을 동경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핀에게 사로잡힌 소년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를 엿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것 해라 저것 해라하시는 부모님의 시선에고 벗어나고픈 소망과 학교가기 싫던 추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자꾸만 생각나는 핀, 어릴적 치기어린 사랑인지 우정인지 담담히 그려냈지만 책을 손에 놓지 못하게 하는 가독성 있는 성장소설이다.  

  반전이랄까 핀이 아파서 신고를 하게 되고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둘은 그 후 만나지 못하게 된다. 비행 청소년으로 방황하며 다시 찾아가게 된 핀의 오두막. 핀을 생각하며 버려진 오두막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부러워하던 삶을 살게 되는데 하루하루 일하며 그날 먹을 식량과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며 살아간다. 100세가 된 지금 바닷속으로 잠겨 떠나게 된 오두막이지만 핀과 오두막에서의 생활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 중산층의 자녀로 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활을 하게 된 주인공은 현실를 알아가며 어른이 된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