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펭귄클래식 19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최진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반 투르게네프, 러시아의 두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외 처음 접하는 러시아 작가.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호기심과 질리지 않는 그림의 표지, 뚜께도 얇고 가볍기에 부담없이 읽어나갔다. 이전 접했던 러시아 문학 모두 굉장했기에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주인공의 과거 첫사랑에 대한 회고로 시작된다. 러시아 사람치고 부르기 쉬운 등장 인물들의 이름에 우선 호감이 갔고 각기 다른 성격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어갔다. 그가 전하는 첫사랑에 대한 첫사랑에 대한 정의가 어떻든 철없던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했던 애뜻했던 기억과 추억들을 떠올려보았다.  

 서문 속 저자의 기억에 자리 잡은 아버지에 대한 추억, 그가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아버지의 말씀이 그의 인생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을지 절로 짐작이 간다.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라.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마라. 너는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란다." 입가에 맴도는 말이 내 가슴도 울린다.  

 또 다른 아버지의 말씀, 투르게네프가 영원히 맘속에 간직할 말로 첫사랑이란 책에도 얼마나 반영되었을지.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거라. 그 행복, 그 독을 두려워해." 첫 사랑 속 남자 주인공 블라드미르 페드로비치에게도 꼭 필요한 조언일 것이다. 그가 처음 사랑을 느낀 그녀. 첫눈에 반해 그 자신도 절로 모르게 빠져들어 모든 마음과 정신이 그녀에게 집중 되었다. 그녀만 생각나고 안절부절 못하고 질투심 강한 온갖 감정을 경험한다.  

 모두가 사랑한 그녀의 이름은 지나이다. 전형적인 팜므파탈로 주변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가 숭배한 그의 아버지마저도. 그가 겪은 심경의 변화와 성숙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생각이 머리 속을 오간다. 지나이다의 어떤 매력이 사람들을 그리 빠져들게 하고 유치하게 만드는지. 그녀가 마침내 발견한 감정이 사랑인지. 무뚝뚝한 그의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인지.  블라드미르 페드로비치가 바라본 그녀와 아버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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