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사고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느껴지는 평범함 일상. 어제 오늘 일어났던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면 표지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큰 사건사고 없는 일상을 그려낸 책인데 지루하지 않다니 호기심이 일었으며 더구나 영화화해 개봉까지 했다니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그려냈길래하며 냉큼 집어들었다.  

나른한 오후 집에서 혹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흔히 보게되는 장면을 그려넣은 표지는 심심하면서도 펜으로 그려넣은 그림 때문인지 자세히 살펴보게 한다. 표지 속 모든 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각기 다른 표정을 발산하고 행동이 살아있다. 특히 속지에 그려진 낙서같은 그림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며 피식 웃게한다. 

정말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나의 혹은 내 친구들의 하루하루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하루 속 각기 다른 하루라고 표현해야 정확할 것이다. 

내일은 또 다시 오늘이 되고 계속되는 오늘은 그 날만의 크거나 대부분 작은 사건 사고들로 이루어져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심지어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무덤덤하게 넘기며 지나갔던 일상을 이야기하는데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져들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오늘의 일상은 어제로부터 오고 내일로 이어질 것이다. 다른 이의 일기 혹은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으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사고의 이동에 주의 깊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공간 같은 현상을 책 속 다양한 인물 개개인의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인물의 머리 속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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