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색에 물들다
강미승 지음, 장성철 감수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상콤한 봄이 조금씩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 요즘 무척이나 어울리는 책을 발견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대리 만족이라도 하고 싶어 여행서 한 권을 꺼내 들었다. 

다양한 색상 가득한 사진들을 보며 나도 저 장소에 녹아 있었으면...하며 부러움 가득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생생한 색상의 사진 한장에 한참동안 머물며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와~ 정말 예쁘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마음가는대로 발이 이끄는대로 이곳 저곳을 누비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카메라와 친하지 않은 나이지만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별 관심이 없던 나이지만 책 속 가득한 색에 물든 사진들을 보니 멋진 카메라를 들고 떠나 지나간 이곳 저곳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내가 다녀간 곳 숨쉬었던 곳을 당시 보고 느낀 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 정도로 사진기와 친해지고 싶었다.  

저자와 함께 세계 이곳 저곳을 누비며 아름다운 색을 간직한 순간순간을 포착하며 추억을 만들고 몽상 혹은 사색에 잠겨 보았다.  

몇번 해보지 못한 내 여행 경험에 의하면 여행을 하게 되면 유명한 문화재 혹은 이전에 접하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해 있었다. 왜 그 당시에는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을 바라볼 여유를 가지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즐거웠다. 언젠가... 나도 그녀처럼 배낭하나와 카메라를 들고 세계 이곳 저곳을 누비고 싶다. 내 발로 걷고 그 곳에서 숨쉬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느끼고 싶다. 한층 더 성숙해진 나를 발견하겠지?  

작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하는 내 모습을 인스턴트 카메라로 찍어줬는데 갑자기 생각나 꺼내보았다. 이번에 계획한 봄 나들이에 아기자기한 로모 카메라를 구해 사진찍기 놀이라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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