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 독서법

초서 독서법 - 읽고 가려 뽑아 내 글로 정리하는 힘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4월

책을 읽으며 독서법 관련 책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 읽게 됩니다. 퀀텀 독서를 쓴 김병완 저자가 초서 독서법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여 읽게 되었어요. 퀀텀 독서로 다독을 강조했는데 초서 독서법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필사하지 말고 초서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독서를 할 때 꼭 필사를 하라고 하는데 저자는 그를 넘어서 초서하라고 합니다. 초서 도서법이란 읽고 가려 뽑아 내 글로 정리하는 법이라 말할 수 있어요. 읽고 생각하고 정리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필사와 더불어 자신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그냥 읽는 것보다 필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필사만 한다고 그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죠. 천만 권을 읽었다고 책의 양을 가지고 나 책 많이 읽었다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 독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내 글로 써야 비로서 독서가 끝난거예요.

손은 뇌와 연결되어 손을 이용하면 뇌에 더 잘 전달되고 뇌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필사하면 그냥 읽는 것보다 머리에 더 잘 남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초서하라고 합니다. 초서가 필사보다 몇 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독서를 하며 그를 기반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서를 하면 이 생각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대로 적는 필사에 비해 핵심 내용을 가려 뽑아 비교 통합 사고를 하는 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초서한다면 일일이 필사하며 부분에 집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퀀텀 독서를 통한 다독을 통해 글자 하나 하나에 매몰되지 않는 효율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합니다. 책에서 사고를 통해 좋은 글귀를 가려 뽑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능적인 면에서 한 권 필사하는 것보다 여러 권 초서를 하면 더 넓고 깊이있는 사고와 자신의 세계관 확립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초서를 추천합니다.

동양의 초서 전문가로 조선 최고의 지식 경영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들 수 있어요. 유배지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을 살펴보면 독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 후 선택하고 싶은 문장 (필사), 견해를 뽑아 따로 필기해 간추려 놓아야한다고 하죠. 이 과정이 바로 초서 독서법이예요. 그리고 이렇게 독서하면 다독이 가능한 퀀텀 독서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초서하며 뽑아 적어 보관하고 아닌 것은 재빨리 넘어가 다독이 가능한 것이죠.

이를 잘 살펴보면 초서 독서법의 근간은 글쓰기인 것을 알 수 있어요. 깨달은 바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죠. 수동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취사선택, 때론 비판하며 생각을 넓히는 능동적인 독서가 바로 초서 독서입니다.

초서란 읽기, 생각하기, 쓰기, 창조하기의 합으로 종합할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비판, 통합, 정리, 종합하는 과정을 넘어 그를 글로 정리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글쓰기 과정까지 이르러야 제대로된 독서, 초서 과정이라 마무리하네요.

최고의 공부법 또한 초서이고 초서를 어떻게 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구체적인 예로 읽으며 실습해보길 추천합니다.

초서 독서법이 글쓰기 연습의 과정이네요. 저자의 조언에 따라 연습하면 글도 잘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1독1행. 책을 읽고 사고하는데 그치지 말고 내 생각을 함께 적어보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