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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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무 좋아하는 피터 래빗, 동물 토끼는 냄새와 털에 많이 좋아하는 동물은 아니지만 피터 래빗은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솔직히 피터 래빗이 나오는 이야기보다 노트를 비롯한 학용품 속 사랑스러운 토끼 캐릭터로 먼저 알게 됐다.

  피터 래빗,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출간 된지는 이미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스트 셀러 고전으로 전 세계에서 일년마다 200만권이나 팔린다고 한다. 

  작가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며 꽉 막힌 고지식한 도덕관념, 바뀌지 않는 신분제도를 겪어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식물학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가족의 반대와 사회적 편견에 약혼자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발전이라는 지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 훼손이 급격하게 진행되던 시대를 살아가며 상실감을 이겨내고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놀라움을 드러내고 사회적 정치적인 억압에 창작을 통해 꾸준히 저항했다. 저자의 이야기는 피터 래빗 이야기에 투영되었으며 이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다시 창조되어 힘든 시기를 지나는 우리 마음에 특히 더 위로를 건네고 우리 안에 숨겨있던 감수성을 깨워준다.

  피터 래빗이 27권이나 되는 전집이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한 권으로 엮었다기에 처음 알았고 내가 알던 피터 래빗 이야기는 정말 일부였다. 피터 래빗 이야기도 즐겁지만 중간중간 컬러로 삽입된 삽화를 보는 즐거움이 개인적으로 더했다. 갖고 싶은 캐릭터로 이야기 한 단면을 보여주니 상상 속 그림과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또 있다. 글과 잘 어울어지는 생동감 있는 삽화가 탐이 난다. 미스 포터란 영화 속 주인공이 비어트릭스 포터인데 영화를 인상적으로 보았기에 더 친근감있게 책을 읽었다. 가정교사의 아들 노엘이 아퍼 이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처음 피터 래빗을 썼다는데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따스한지 엿볼 수 있다. 토끼, 피터 래빗의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투영하며 많은 위로를 받고 토닥임을 느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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