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원근법은 특별하거나 놀라운 것이아닙니다. 하지만 원근법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600 년 전 사람들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감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해본다면, 파올로 우첼로의 원근법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이룩한 가장 위대한 예술적 진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28
반면 유화는 기름을 용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마르는 속도가 느려 자연스럽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의 수정도 자유로워 훨씬 정확하게 사물을 묘사할수 있죠. - P22
잘 그린 그림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물론 시대와 관점에 따라기준은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이 대상을 눈에 보이는 것과 동일하게,즉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을 보면 "그림 정말 잘 그렸네"라고 말합"그림 정말 잘그렸네 라고 합니다." - P20
칼은 식당 정면에 ‘우리 가족에게 신의 평화가 깃들기를‘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식당에는 행복한 가정, 안전한 가정이 되길 바라는칼의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다. <저녁 램프 주변에 모여서 > 배경 역시식사 시간인데, 자세히 보면 꽃병과 램프 뒤로 아이들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 P215
나는 언젠가부터 멍 때리는 시간을 ‘마음 방랑의 시간‘이라고 명명했다. 집에서 몇 시간 내내 창문을 보고 있기도 하고, 저 차들은 어디로 저렇게 바쁘게 가나 상상하며 마음 방랑의 시간을 즐긴다. 대부분이런 시간은 타인이 볼 때 멍때리는 시간이다. 우리는 누구나 소파나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마음을 방랑할 수 있다. 일상과 삶의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 길든 짧든 즐기는 이 시간은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듯이 내버려두는 것이다.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