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간(時間)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어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1941.2.7)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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