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잘 쓸 수도 없고 못 쓸 수도 없다는 말은 희망적이다. 적어도 뿌린 대로 거둘 수 있다는 게 아닌가. 살아가면서 투입 대비 산출이 정확한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예전에 아는 사진작가가 백장 찍으면 좋은 사진 한장 건질 수 있다고 했는데, 글도열 번쯤 고쳐본다면 좋은 글이 건져질 것이다. 글쓰기에 요행은 없다.요행처럼 보이는 일이 있을 뿐.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