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클림트의 풍경화에는 그 자리에 함께했던 이든 다른 그누구든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티 호수의 캄머성 Schloss Unterachamateme(1908-1909)이나 사과나무 Aprelbaum I(1912)>처럼 클림트가그런 모든 풍경화에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한층 더 고요하고 잠장하고 평온해 보이는 이유죠, 클림트는 아침 6시면 아터 호수와 근처숲속을 산책했습니다. 건강관리 목적에서였죠. 가까운 사람들이 운명을달리할 때마다 크게 방황했던 클림트는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서 60세까지는 살고 싶다는 말을 버릇처럼 내뱉습니다. - P67
클림트는 말년에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표정의 여성들을 자주그립니다. 미처 완성되지 못한 채로 남은 그의 유작 <신부Die Braut(1918>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비슷하죠, 클림트 후기 그림들에서는 이처럼 황금빛은 사라지고 화려한 색채가 두드러지는데요. 1909년에 파리를 방문할당시에 접한 일본 우키요에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당시 일본에서 수입되던 공예품 등에 그려진 평면성을 강조한 목판화 우키요에의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색채는 유럽의 화가들을 매료시켰습니다. -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