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아말리에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그녀에게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라는 계시를 남겼고, 곧 온드르제이에 관한 중매이야기가 나오자 그녀는 운명을 느낀 듯 망설임 없이 모라비아로 향한다. 이러한 결혼으로 태어난 무하를 아말리에는 ‘선택된 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가 성직자로 자라주길 바랐다. 그러나이 아이에게 준비된 길은 조금 다른 것이었다.
- P28

무하의 소년 시절 그림을 보면 당시 어린 소년에게 교회가 미친영향이 잘 나타나 있다. 8살에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힘>은 손이나발, 관절의 모습은 조금씩 어색하지만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몸은 어린 소년의 솜씨치고는 훌륭한 해부학을 보여준다. 조용하게눈을 감은 예수의 표정이나 그림 전체의 고요한 분위기, 예수의 머리 뒤로 보이는 후광, INRL 글자를 두른 꼬인 리본 장식 등은 이미 ‘무라 양식‘을 예견하고 있는 듯 보인다. - P32

그리고 국제도시 파리에서 소수 민족인 슬라브인 예술가로서그는 자신의 나라와 민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족주의자들과의 시속적인 교류는 체코의 민속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눈 뜨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줄리앙 아카데미의 절은 예술가들과의 교류는 무하 양식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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