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 승우는 행복에 관해서는 그다지생각해본 적 없었다. 흔히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마련이라고 하지만 승우는 그러든지 말든지 아무 상관 없는 기분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보다어떻게 하면 시간을 충실히 보낼까에 더 신경을 쓰며살았다. 시간을 잘 쓰는 삶, 승우에게 행복한 삶은 이런 삶인지도 모르겠다. - P63

"그 아리…… 라는 분은 행복과 행복감을 구분했는데요. 그가 말한 행복은 전 생애에 걸친 성취를 말해요. 화가가 되기로 결정했다면, 평생에 걸쳐 위대한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위대한 화가가 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산 게 되는 거예요. 예전엔 이런 생각이 좋았어요. 기분이란변하기 마련이라서 같은 상황에서도 오늘은 행복했다가 내일은 불행했다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를 테면 오늘은 모과차를 마셔서 행복했을지라도 내일은모과차를 아무리 마셔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이런 행복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일생에걸친 성취가 우리의 행복을 좌우한다면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노력하는 건 자신 있었어요. - P63

"지금 당장 망가질 정도로 힘이 든 건 아니에요.
서점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언제 손님이 많이 찾아올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어요. 많아졌다 싶다가도어느 순간 그 손님들이 다시 오지 않아요. 영영 바이바이. 그러니 이렇게 바쁜 시기도 조만간 언제 그랬나싶게 지나가버릴 수 있어요. 요즘 내가 벌여놓은 일이좀 있어서 바쁜 거지 아마 조금 지나면 또 서점은 사람들에게 잊힐 거예요. 그럼 이전처럼 긴장도 6 정도로 살아가게 되겠죠."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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