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다. 라는 게 기정사실화된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빨리 이들을분리하지 못하겠던데요. 일을 하지 않는데 먹고살 수있다? 책을 읽으니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는 걸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한테 이 책은 좀 너무 이상적이었어요. 그럼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됐던 건 일에 대한 제 관점을 이해시켜준 점이었습니다. 내가 왜 일을 윤리적으로 좋온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왜 일을 안 하면 게으른 사람,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됐는지, 왜 더좋은 직장을 가지려고 그렇게 노력해왔던 건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다들 허망하지 않았어요? -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