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가 바다에서 태어나 처음 닿은 곳이 키테라섬이고, 그래서 이 섬은 사랑의 탄생지로 표현되곤 합니다. 앞에서 감상한바토의 <키테라섬으로의 순례>가 대표적이죠. 한편 "사랑의 비너스"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오르는 분들도 있겠죠?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 는 1820 년에 밀로스섬에서 발견된석상입니다. - P286
승리의 여신 니케Niké 가 물 위를 달리는 뱃머리에서 우리를 덮칠 듯보고 있습니다. 1863년 사모트라케섬에서 발견될 당시 파편으로 남아 있었는데, 터키 주재 영사로 활동하던 샤를 샹프와조Charles Champet-Seau의 주도로 발굴됐습니다. 프랑스 발굴단은 1차(1863년), 2차(1879년) 발굴을 통해 석상 아랫부분(뱃머리)과 윗부분(니케상)의 파편들을발견했으며 이후 머리와 팔이 없는 현재의 형태로 복원해 1884년 이후 루브르에서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 P293
<반항하는 노예>의 이마와 <죽어가는 노예발에 망치와 끌 자국이 있어 미완성이라 볼 수 있죠. 그는 왜 교황의무덤 장식물로 노예를 조각했으며,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았을까요? 당대 예술가는 존경받는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후원을받아야 먹고살 수 있었고, 교황의 무덤 장식도 예술가로서가 아니라일꾼 정도로 인식되어 의뢰받은 거였죠.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원하는주제로 창작하지 못하는 처지를 노예의 모습에 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 흔적을 남겨놓은 것도 그런 반발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미켈란젤로 자신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노예로 묘사한 것이라는해석도 있습니다.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영혼이 육신에 얽매여 자유를 누릴 수 없지만,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영혼이 참자유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 P303
프시케와 에로스는 어떻게 됐을까요? 프시케는 에로스의키스로 영원한 잠을 몰아내고 깨어났습니다. 에로스는 한때 실망하긴했지만 연인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올림포스산으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결국 프시케는 아프로디테의 허락을 받아신들의 음료를 마시고 영원 불멸의 신이 되었으며, 제우스의 주재로에로스와 결혼합니다. - P309
루브르 박물관 건물이 궁전이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곳이몇 군데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하고 잘 보존된 공간이 ‘아폴론 갤러리 Galerie d‘Apollon 입니다. 16세기 헨리 4세 때 만들어 ‘프티 갤러리 Perisegalerie로 불리던 이 공간은 1661 년 궁전 파티를 위해 발레 공연장으로꾸미던 중 화재가 발생해 실내 장식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이후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궁정화가 샤를 르 브륑Charles Le Brun, 1619-1690이 실내장식의 총지휘를 맡고, 건축가 루이 르 보Louis Le Vau가 재건축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나중에 베르사유궁전을 지을 때 활약한사람들이기도 해서 아폴론 갤러리를 베르사유 건축의 축소판으로는 견해도 있습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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