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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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절박한 사연하나쯤은 있다.

그래서 하루하루 심정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절실하게 만들었을까?

무력감 이었을까?

아니면 전 남자친구의 바람이었을까?

티피는 여자 주인공이다.

전 남자친구와는 이제 남남이 되어버린

그래서 수중에는 돈이 없고,

그래서 쉐어하우스라는 것을 하게 된다.

그녀는 쉐어하우스의 규칙들을 보며

사인을 하고 쉐어하우스의 생활이 시작된다.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들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다라는 것,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다는것,

런던이라는 물가는 주거비가 비싸다는것.

사랑은 보기보다 현실적이라는 것,

그리고 쉐어하우스에는 규칙이 존재한다는것.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주거 형태 또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쉐어하우스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갔습니다.

 

쉐어하우스 주인 리언의 속사정은 이렇습니다.

동생이 감옥에 있기 때문에 쉐어하우스를 하게 된것이죠.

모두의 만류에도 당장 돈이 필요했던 리언에게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것이죠.

선택지가 없는 답안지 같다고나 할까요?

 

남녀가 시간차 쉐어하우스를 한다는 것이

일반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속사정을 알게 된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무척이나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티피와 리언은 마음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제일 가까운 사람들.

티피에게는 남자친구,

리언에게는 동생이 그런 경우죠.

 

티피는 전 남자친구였던 사람에게

데이트 폭언을 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남탓을 하는 사람인줄 알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티피는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로 까지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티피는 좀더 자신의 마음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주인공 티피가 무력감을 호소할 만큼 전 남자친구에세 수동적인 캐릭터로 나와서 그점이

 아쉬웠습니다.

 

리언은 말못할 고민이 있었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간 남동생때문에

항소를 위한 변호사 선임비를 구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죠.

 

쉐어하우스의 티피와 리언은 꽁꽁 언 마음의 사람들 이었다면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그들의 마음을 

 열어가는 사건들이 생기면서

그들의 삶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서로를 위하는 배려 덕분에 그들은 차츰차츰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실제로는 본적이 없고, 오로지 메모지로만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들이지만

그들은  메모지를 통해서 적절한 거리감을 가지고 생활했기 때문에

서로 상처를 받지않았던 것이죠.

 

서로의 아픔을 적당한 거리감을 통해서

열어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남녀간의 섬세한 내면의 심리 변화를 잘 캐치한 부분에서

작가님의 필력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우리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결국에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메세지를 담겨주는 쉐어하우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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