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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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와 같은 이야기이다. 말을 더듬는 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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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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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웃음을 주는 책이다. 작가가 비공개라니! 오로지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책이다. 읽으면서 혼자서 하는 말, 도대체 작가가 누구냐! 그의 작품을 더 읽고 싶다 말이지


이 책은 블랙코미디이다. 책상물림 한수생과 한 때 장보고의 수하로 장보고의 찐팬인 장희를 중심으로 둘러싼 사람과 사건들이다. 해학도 이런 해학이 없다. 시쳇말로 뼈 때리는 웃음으로 이야기를 잘도 풀어 냈다. 배은망덕한 한수생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언뜻 떠올랐다. 물론 한 번 비틀어서. 적반하장 베짱이 버전이랄까.


사람들은 솔직함을 속이고 자기합리화를 위해 참 어이없는 변명들을 주절거린다. <신라 공주 해적전> 속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말들이 대부분 그렇다. 독자라는 전지적 시점에서 책을 읽어 그런 변명이 확실히 보이지 나의 이야기라면, 나 역시 논리적이라며 쏟아낸 말들이 어쩌면 언불성설,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정신차리고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도 안되는 변명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니깐.


삶에 노련하지 못하지만 도리를 아는 한수생과 정반대의 장희 콤비는 정말이지 웃지 않을 수 없다. 장희가 쏟아내는 말들은 마당극 한마당 같았다. 장희의 기막힌 술수에 연신 얼씨구 추임새를 달았다. 어디 장희 같은 없나.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런 사람 옆에 두면 얼마나 든든할까. 보장성 뛰어난 보험이다. 내가 장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겪은 산전수전이 턱없이 부족하다.


허상을 쫓는 인간의 어처구니 없는 모습 비꼽은 여러 장면 중 백미는 백제의 마지막 풍 태자가 남겼다는 보물을 찾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장면도 약간 예상을 빗나갔다. 한수생의 선택에서 그래도 인간은 도리를 지켜야지요 하는 작가를 생각을 엿본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 내용이 참 깨알같다. <신라공주해적단>이 책은 위정자들에게 내밀고 싶다. 양심이 있다면 뜨끔할거다.뜨금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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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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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속시원한 마당극 한편을 본 것 같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주인공의 캐미가 묘하게 재밌다. 백제의 마지막 왕자 태자 풍이 숨긴 보물의 실상을 알면, 우리가 무엇을 어리석게 잡고 사는 지 알 수 있다. 이 책 속의 웃음은 그냥 가볍게 깔깔거리고 말 웃음이 아니고 해학과 풍자가 그득한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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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얘기해도 - 5.18민주화운동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마영신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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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창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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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사회에서 우리 나라 민주운동 과정을 다루고 있어 다행이다 싶다. 재아와 함께 우리 나라 민주화운동과정에 대해 함께 살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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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말고 이 시대를 다루고 있는 괜찮은 책이 없을까 살펴 보던 중 창비에서 출간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그 중 재와 함깨 읽은 책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하고 있는 <아무리 얘기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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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평범한 고등학생이 우연한 계기로 일베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다. 한 번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소리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상대방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들. 시댁 가족들이 모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꼭 있어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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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한 진실이 있는데, 그것을 들여다 보려 하지 않은 자들. 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기는 그렇지 않으면서 엄격한 수준의 도덕성까지 요구하는 그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부조리한 이들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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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보고자 하는 자에게만 제 모습을 드려낸다. 재아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난 뒤 함께 나눈 이야기의 핵심이다. 너는 어떤 자의 위치에 설래? 진실은 사실을 제대로 짚어 보는 데서 시작해. 여기 봐. 직접 의문을 갖고 사실을 체크하는 대신 누군가가 올린 글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진실인양 떠벌리고 다니는 이 아이를. 설마 너는 그렇지 않겠지? 우리,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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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선생님의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하품을 하는 반장 아이들 보면서 설마 저런 아이들이 많은 것은 아니겠지. 아니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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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선 2020년 현재와 1980년 과거가 서로 상충한다. 왜 평범한 사람들이 시민군이 되었고, 어떻게 평범한 소년이 일베가 되어 가는가 보여 준다. 상충되는 요소들을 읽어가면서, 나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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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특히 가혹한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왜곡하고 잊기 시작하면, 다시 그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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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얘기해도 - 5.18민주화운동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마영신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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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들이 평점해지지 않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2020년의 오늘과 1980년의 어제가 서로 상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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