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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명품이란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은 고급품'이라는 뜻을 가진다. 사람을 명품에 비유한다니, 어떤 사람을 보고 명품이라고 하는지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학파 출신 기획자이자 인문학 작가인데, 사람을 '원석'으로 보는 시선을 가지며 이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을 나누고자 한다.
책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고, 학생과 상속자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적혀있다. 명품 같은 사고방식이 오직 '대화'로써 깊어진다는 저자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 Kennedy Onassis)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영부인이며, 미국 현대사와 예술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상적 인간상을 다섯 가지 자질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데, 이 책은 단순히 재클린의 일대기를 그린 교양서는 아니다. 과거의 상처, 현재의 어려움, 미래의 불확실성을 차분히 끌어안으면서 인생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긍정하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라는 이야기가 담긴다.

한 사람의 손길과 세계관에서만 태어나는 작품처럼, 사람의 삶은 고귀하다는 뜻으로 고유함을 인간 명품의 첫 번째 자질로 들어주며 책은 시작한다. '인생의 자율성 승계'라는 개념이 47쪽에서 언급되는데, 이는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인생을 다시 쓰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처지이든 상황에 놓여있든지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쓸 수 있는 단초를 이 단원에서는 찾을 수 있다.
둘째 단원에서는 출생에 따른 수저 계급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탁월함을 추구해가는 진정한 과정에 대해서 논한다. 불평등을 넘어서는 건 '축적된 노력'으로 인생에 운이 오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되 그 순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을 설파한다.
셋째 단원에서는 작은 기억들이 모여 나만의 서사가 이어지는데, 이를 쌓아서 역사와 스토리를 만든다고 설명해 준다. 재클린의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역사와 독서가 운명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풍부한 사례집이라는 점을 예시로 든다. 상속자 정신은 내가 물려받고자 하는 것을 내가 정하는 능동적인 행위를 강조한다.

넷째 단원에서 이야기는 하는 심미안은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하느냐에 달려있는 미학이라고 소개한다. 품격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한 인간의 존재를 위해 앞 세대의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여기서는 세상을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로 다짐하는 용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다.
다섯째 단원에서는 영향력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람의 정체성과 문화, 국가 이미지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이타심을 두려워하지 말고, 상속자 정신을 확장하여 가족애를 확장하라는 주장으로 마무리된다. 다양한 재클린의 인생 사례들을 덧붙여 설명해 주어서 사례와 같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이 가치를 새겨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책에서 제시하는 상속자 정신을 따라가보는 것만이 아닌, 책을 읽는 우리 자신의 해답을 이끌어가는 과정을 도와준다는 데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어른으로 나이 들어가면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 읽으면서 조금의 힌트를 얻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논하는 만큼 '인간 명품'을 정의하는 데 정답이라는 건 없겠지만, 인생을 살아갈 단서를 얻어 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저자가 말해주는 삶의 미학을 짚어보면서 재클린이라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동시에 잡아보는 듯한 기분으로 일석이조가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연쇄 독서를 통해 삶의 미학을 고민해 보는 가을이 되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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