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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평점 :
고려거란전쟁 하권에서는 본격적인 '양규'의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상권에서 이야기했듯이 조선의 이야기는 드라마등이 많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려의 이야기는 매우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서희거란족, 귀주대첩 강감찬~~~ 노래는 입에 너무나 익었지만
사실 깊이있는 이야기는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조선에는 이순신이 있다면 고려에는 양규가 있다.
찬란했던 신라가 저물어가고 왕건에 의해 세워진 고려가 부상한다. 그리고 북진정책으로 고구려의 후예들은 자신의 영토를 찾으려한다.
하지만 북쪽의 거란은 계속 세력을 불려 가면서 지금의 북경을 포함한 지역을 차지하고 고려과 거란이 땅싸움으로 거란의 소손녕이 고려를 침공하는데 이게 1차 침공이다. 1차 침공에서는 서희의 활약으로 거란으로 몰아낸다.
그리고 그로부터 17년후 거란의 2차 침공이 이뤄지는데 여기에서 활약을 보이는게 양규이고 이것이 거란의 2차 침공이고
<고려 거란전쟁>은 거란의 2차 침공을 다룬 이야기이다.
당시 고려에서는 강조가 고려와 목종을 폐위하고 현종을 옹립했는데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는 이를 구실로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한다.
고려는 이러한 위기에서 고려왕 현종은 강감찬의 건의를 받아들여 항전을 하게된다.
이때 서북면도순검사 양규가 활약을 발휘하게 되는데 7백명의 결사대로 여러차례에 걸쳐서 곽주탈환작전을 펼쳐낸것이 이 소설의 백미이다.
적은 수로도 귀주성을 되찾을 용기를 낸 양규.
일단 전쟁에서는 어느정도의 수적인 비등함이 되어야 하는데 귀주탈환작전에서는 수적으로 너무나 열세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지략과 한번뿐인 목숨을 내건 충신들로 귀주를 탈환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전쟁에서는 믿을만한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사람. 만약 그 선택이 잘못된다면 나라를 버리는 운명에 처할지도 모를.. 그 믿음과 신뢰.
다행히 귀주탈환작전에서는 거란에 끌려가 다시 돌아오는.. 믿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신하가 다시 고려를 위해 싸워주는
충신을 다해주는 감동도 준다.
고려는 천천히 국력을 기르면서 강감찬의 조언대로 이길방법을 찾게되고
9년후에 승리로 열매를 맺는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가 매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대의 자료를 구하는 것도 참 힘든데 정말 그 시대를 살아있는것처럼 생생한 묘사를 주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많은 한자와 어색한 지명과 이름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노력으로 지난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할수가 있었다.
원래 역사소설을 좋아하지만 <고려거란전쟁>은 어느 소설보다도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 정성스런 소설이다.
상권에서 리뷰한바와같이..
내가 살지못한 그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노력을 해준덕분에
내가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구나.. 하며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시대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속에서 할수 있는 일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