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냄새가 난다 The Collection 17
미로코 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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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냄새가 난다>

이 책은 책 표지만으로 강렬한 색과 과감한 붓 터치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같은 이 책은

제목마저도 범상치 않았죠.

짐승의 냄새라....

눈으로 읽기만 하는 그림책에서 냄새를... 그것도 짐승의 냄새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궁금했어요.

거침없이 그리고 표현한 짐승.. 그리고 숲...

그림만으로도 거친 야생의 세계가 느껴져요.

이미 시각적인 효과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네요!

근데 이 책이 놀라운 건...

그림뿐만이 아니에요.

굼실굼실 굼실굼실 꿈틀꿈틀꿈틀 꿈틀꿈틀

정말 벌레가 내 몸을 기어 다닐 것만 같은 소름 돋는 느낌을 글로 표현했어요.

그림과 글이 하나가 되어 마치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은~

귓가에 짐승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청각적인 효과~!!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위치에 반복되며 나오는

"짐승의 냄새가 난다"는

반복되는 문장의 위치만으로도 짐승의 냄새가 정말 나는 것만 같아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어요.

글과 그림만으로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그리고 촉각적인 자극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준 충격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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