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폴짝
언주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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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의 그림을 보니
아이네 가족은 밤늦게까지
동물원에서 놀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표정과는 달리,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

더 놀고 싶어서
안 잘 거라 큰소리도 쳐보지만
하품만큼은 참을 수 없어요....

안 잘 거야~ 아함~

저도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어주는데..
아함~~ 하고 읽는 순간
하품이.... 아함~~~

안 잘 거라고..
더 놀겠다고 큰소리치던 아이는
이내 잠이 들고 말아요...


아이가 잠든 걸 확인하고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갔는지
어느새 혼자 자고 있는 아이..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이 옆엔
토끼, 악어, 애벌레 친구들이 있네요?


아이는 동물원에서 더 놀고 싶었던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잠이 들어서인지
꿈속에서 동물들과 즐겁게 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재미있는 모습의
잠버릇으로 그려져요.

달팽이가 꿈틀꿈틀 기어가는 모습,
개구리가 폴짝! 포올짝 뛰는 모습..

앗.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어디로 간 거죠??

창문 밖 달님도 궁금해서
애벌레처럼 이불을 돌돌 감고
어디론가 가는 아이에게 묻어요.

애벌레야, 어디 가니?



자고 있는 엄마 아빠 사이로
두더지처럼 쏙 들어간 아이.

아이는 그 안에서 신나게
꿈속 동물원 여행을 떠나는데...
아이의 잠버릇을 보며 우리 꼬물이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뒹굴뒹굴 구르고 발차기 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랑 완전~! 닮았거든요!

우리 집만의 이야긴 아니었나 봅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아이가 혼자 잠을 잔다는 설정이었어요.
저도 초등 전에 분리 수면을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어서..

동화책 속 주인공이
혼자 자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꼬물이에게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다 혼자 잔다 말하거든요...

아이들은 잠을 자면 꿈속에서
마음의 앙금을 해소하며 성장한다고 해요.

하루 중 즐거웠던 시간이나 슬펐던 순간을
꺼내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죠.

그래서 하루 중 나쁜 기억은 잠들기 전에
지울 수 있게 꼭 감싸 안아 주는 것이 중요해요.
슬프고 두려운 마음으로 잠든 날은
무서운 꿈을 꿨다며 울다 깨는 날이 많거든요.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고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해
리듬감 있게 읽어 주기 좋은
유아추천도서!

언주 작가님의 <밤사이 폴짝>

잠자리 동화로 아이와 함께 읽고
포근하고 편안한 밤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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