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모는 혼자 노는 시간이 친구와 함께할 때보다더 편한 아이였어요.많은 친구와 함께할 때는 행동 하나하나가불편하고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읽는데꼬물이가 "저도 그래요..."라며 첫 장부터 설모에게 공감하고 이입하더라고요...학교에서 발표가 있는 날,설모는 친구들 앞에서 '내가 심은 씨앗'에 대해 떨리는 목소리로겨우 발표를 마쳤어요.정성껏 화분에 심은 소중한 씨앗이었지만아이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하는 순간은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죠. 학교가 끝나자 혼자 운동장 구석에 누워 하늘만 보다가 동네 숲속 아지트로 달려갔어요.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고 싶었거든요.하지만 마음이 여전히 답답하고 불편한 설모는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쳐 봅니다.나는 할 수 있어!나는 겁쟁이가 아니야!용감하지 않아서 너무너무 화가 나!!이 장면에서 소리치듯 읽어주는데마음이 찡하더라고요..아직 어린 친구가 이렇게힘든 마음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니..그런데.. 그 설모가 바로 우리 꼬물이모습 같아 보여 더욱 슬펐어요...꼬물이도 자신의 모습처럼 보였는지한참 동안 이 장면을 바라보더라고요..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설모는혼자 구석에 앉은 한 아이를 보게 됩니다.몸엔 흙이 묻어 있고 살짝 추워 보일 정도로힘들어 보였어요.그래서 설모는 용기 내어 먼저 아이에게다가가 보기로 해요.말없이 가만히 옆에 앉아 있어 준 설모에게한참 후 아이는 사탕 하나를 건네줍니다.설모도 가방에서 바게트 한 조각을 꺼내나눠 먹기 시작해요..설모와 아이는 조금씩 가까워져서로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해요.그리고 함께 만든 종이비행기에소원도 적어 날려 봅니다.집으로 돌아온 설모가 오늘 있었던 일을엄마에게 말하자 엄마가 설모에게 말해요."세상에는 다양한 용기가 있는 거란다.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건 엄청난용기가 필요한 일이야."제가 꼬물이에게 들려줘야 할 말이바로 이거구나! 싶더라고요!!다양한 용기!!많은 사람 앞에 나가서말하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라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설모 이야기가 꼬물이에게얼마나 큰 공감과 위로가 되었는지꼬물이의 표정만 봐도 알 것 같았어요.엄마가 아이에게 따뜻하게 들려줘야 할격려의 말을 그림책을 통해 할 수 있음에저 또한 너무 감사한 그림책이었습니다.아이들의 상처를 포근하게 감싸주며용기와 희망을 주는 예쁜 그림책<나는 용기가 필요해>지금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과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