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란숭이를 조심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1
칼 뉴슨 지음, 안드레아 스테그메이어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6월
평점 :
마을 곳곳엔 무시무시한 파란숭이를
조심하란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어요.
면지에서부터
온 마을이 파란숭이 괴물에 대한
소문으로 흉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꼬마 탐정은 파란숭이의 정체가 궁금해
수군수군 마을에 가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수사의 시작은 주변 탐문!
꼬마 탐정은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파란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나무만큼 크고,
동굴에서 살고,
바닷물에서 헤엄도 치고,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할머니를 잡아먹었대.
앵무새가 밟혔대.
심지어 모자가 사라진 것도
모두 파란숭이의 짓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까지 찾아간
꼬마 탐정은 그곳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고
파란숭이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사납고, 소름 끼칠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한 괴물 파란숭이.
하지만..
그 누구도 파란숭이를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모두..
소문에 소문을 듣고 말했을 뿐...
그러던 어느 날,
파란숭이가 직접 만나게 되는데...
파란숭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52개월 꼬물이는
파란 괴물이라는 말에
긴장하며 보다가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파란숭이들 찾는 재미에
푹 빠져들더라고요.
그리고 파란숭이의 정체를 알게 됐을 땐..
이 책은 실제로 보지도 않고
소문으로만 듣던 파란숭이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파란숭이를 무시무시한
괴물로 만들어버린 이야기예요.
사실 관계나 근거도 없이
내 볕은 나의 말 한마디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괴물이 되어버린...
소문만 듣고 자란 편견이 마치
사실인 양 진실이 되어 버린 경우죠...
최근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꼬물이가
한 번씩 "엄마,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엄마, 친구가 나를 괴롭혔어요."
라는 말을 한 적인 있어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저도 놀라며
"선생님이 우리 꼬물이를 왜 혼내셨어?"
라고 물으며 상황을 들어 보니
혼을 내신 게 아니라 이렇게 말고~
이렇게 해야지~ 하고
알려주신 상황이더라고요.
특히 아이들은 표현이 서툴거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또 그 일에 대해 부모에게 설명을 할 때
적합한 표현을 찾지 못할 경우가 많아요.
말 한마디가, 말의 뉘앙스, 표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꼬물이에게
말 한마디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
소문만을 듣고 더 크고 무서운
진실로 만들어 버리는 세상..
내가 뱉은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이가
생기지 않도록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 <파란숭이를 조심해!>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