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림책은 안타깝지만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학대받는 오리 이야기예요..처음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애써 외면하고 싶었지만오리털 패딩, 이불, 베개 등 우리 집에서도 볼 수 있는 물건들 때문에결국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반성하고 용서를 빌게 되더라고요..갇혀있던 오리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들어가요.그리곤 꽤액~! 오리들의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꽤액 이라는 글씨를 보는 순간마음이 철렁했던 장면이에요.꼬물이는 왜요? 왜 울어요? 묻는데 차마 다음 장으로 넘기기가두렵더라고요..울부짖는 오리들.."털을 빼앗지 말아 주세요!""제발 부탁이에요!""하나뿐인 우리 옷을 돌려주세요!"가장 소리 높여 울던 오리는결국 좁디좁은 철창에 따로 갇히고 말아요..하얗고 몽실몽실한 눈이 펑펑 쏟아지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어느새 봄이 찾아오죠... 그리고 오리는 함께 추운 겨울을견디고 피어난 민들레를 보며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하지만 민들레는 점점 시들어 홀씨만 남게 되는데...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고울긋 불긋 상처 난 오리의 몸을포근하게 감싸 안아 준 민들레 홀씨로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오리털 홀씨>이렇게 아프고, 화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어디선가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에마음이 와르르 무너집니다.아이들과 함께 읽으며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은어떤 것들인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동물 학대라는 무거운 주제를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오일 파스텔로 그려내 유아부터 어른까지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