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 고릴라 사각사각 그림책 52
페기 라스만 지음 / 비룡소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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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표지부터 살펴볼까요?

제목은 잘 자라, 고릴라인데
잠 잘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고릴라는
한 손엔 열쇠를 들고 한 손으론 쉿! 하며
뭔가 우리와 자신만의 비밀이라도
만들 분위기로 독자를 바라봐요..

고릴라가 어떤 비밀을 보여줄지
잔뜩 기대하며 꼬물이도 저도 손가락으로
쉿!
비밀을 약속하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




동물원을 관리하는 사육사 ‘조’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잘 자라, 고릴라.
인사를 하고 밤 순찰을 하고 있어요.

그런 조의 허리에서 열쇠 꾸러미를
살그머니 훔치는 장난꾸러기 고릴라.

고릴라는 주황색 열쇠로 자신의
우리를 열고 아저씨 몰래 뒤를 따라가요.



하지만 혼자만 가면 재미없겠죠?
코끼리, 사자, 하이에나, 기린, 아르마딜로,
동물원 우리 속에 있는 친구들도
열쇠로 문을 열어 주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글이라고는
“잘 자라!” 밖에 없어요!!

잘 자라, Good Night 이라는 밤 인사와
동물 이름만 나와서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라
너무 단순한 거 아냐? 유아용인가?
싶을 수도 있는 책이죠.

하지만 이 책의 재미는 바로
심플한 글 뒤 디테일로 가득한 그림에 있어요!




처음에 고릴라가 열쇠 꾸러미를 훔칠 때
그 열쇠고리엔 모두 6개의 알록달록
전부 다른 색의 열쇠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중 주황색 열쇠로
자신의 주황색 우리의 문을 열고 나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턴 5개의 열쇠가 남았고
각 동물들이 지내는 우리의 색에 맞춰
열쇠로 문을 열어줘요.



그리고 각 동물 우리 안에는 동물들을
꼭 닮은 동물 인형이 있어요!
이 동물 인형을 찾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다섯 살 꼬물이는 우리 집에도 있는
인형이라며 좋아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꼬물이가 가장 신나게
깨알 재미를 느낀 그림은 바로
첫 표제지 부터 등장한 생쥐와 바나나!!!

모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이 생쥐는 자신보다 큰 바나나를 낑낑거리며
들고 가느라 아주 힘겨워 보여요.
심지어 기린이 발로 바나나를 묶은 줄을
밟았을 땐... 에고고... 가서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




마지막으로 꼬물이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먼저 찾으려고 했던 그림은 바로
날아가는 풍선!!!

이 풍선의 존재는 첫째 장면부터 등장해요.
풍선에 묶인 실이 고릴라의 우리에 걸려 엉켜있거든요.
그걸 우리 생쥐가 열심히 이로 갉아 뜯어 끊어냅니다.
그렇게 생쥐와 바나나의 사투가 시작되는 거죠..

암튼 이 풍선이 바람에 날아가는데
이후 모든 페이지에 진짜 깨알같이 나옵니다.
이 풍선을 찾으려면 눈을 크게 뜨거나
돋보기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마지막 장면까지 등장하니 절대 놓치지 마시고
전부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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