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로로 딱 맞아 마을 3
송선옥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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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아 마을!!!

면지부터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반듯반듯합니다.
길도 반듯, 집도 반듯!

첫 페이지만으로도 어떤 마을인지 감이 확~!


그런데 딱 맞아 마을에 사는
로로 할아버지 집을 보고
입이 떡~~~!!! 벌어져요!!

뒤에 깨알같이 보이는 게 전부 도, 토, 리!!!

로로 할아버지는 왕 도토리를 모아
선반에 반듯이 올려놓고 있어요!

이제 왕도토리 한 개만 더 찾아 올려놓으면
왕도토리 만 개가 완성~!!

로로 할아버지가 손으로 가리키는
저 위치에 딱 올려놓으면 되네요~~!






드디어 만 번째 도토리를 찾은 날 저녁,
할아버지가 사다리에 올라가 딱 하나 남은
만 번째 도토리 자리에
도토리를 놓으려는 순간~~!!

톡~!! 토톡~~~
데구루루~~~
쏙~!

도토리가 그만 마루 밑으로
굴러떨어져 들어가고 말아요!


아무리 꺼내 보려 노력해 봤지만
소용이 없어 고민만 하던 할아버지..

어느 날 마룻바닥에서 싹이 나더니
순식간에 나무가 되어 버려요!!

천장 보다 높게 커져가는 도토리나무 때문에
로로 할아버지네 집은 점점
공중에 동동 뜨게 되는데...


모든 게 반듯 반듯해야 하는 마을에서 살며
흐트러짐 없이 딱 맞게 살아온
다람쥐 로로 할아버지.

구천구백아흔아홉 개의 도토리를 모으고
마지막 만 번째 도토리까지 와르르르
무너지는 걸 보고는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거기에 자신의 집이
딱 맞아 마을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괴로워합니다.



그럴 때 옆에서 위로해 준 이들이 있었으니...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 주세요!"
이 얼마나 든든한 위로의 말인가요...

"할아버지, 잠깐 쉬는 건 어때요?"

이웃 친구들의 따뜻한 위로에
할아버지는 커다란 나무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마침내 마음속 가득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게 된답니다.


정이라곤 1도 찾아보기 힘든
반듯반듯 딱 맞아 마을이지만
그림이 너무 귀엽고 스토리가 유쾌해서
처음부터 웃음이 계속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로로 할아버지 표정들이 압권이거든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집이 사라지고
왕나무만 남게 되면서 펼쳐지는
반짝반짝 별빛이 가득한 푸른 밤하늘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져요!

정말 해먹에 누워 밤새도록
밤하늘만 바라보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남들 눈치 안 보고 내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느끼는 삶이 어떤 삶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게 되는 유쾌하지만
생각할 거리도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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