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와 감정 드래곤 - 어린이 마음속 여섯 감정 이야기 파스텔 그림책 4
프랜시스 스티클리 지음, 애너벨 템페스트 그림, 엄혜숙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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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라 하면 보통
강아지나 고양이를 말하지만
데이지는 6마리의 드래곤을 길러요!

색깔도 개성도 모두 다른 드래곤들은 바로
데이지의 6가지 감정들!


행복이, 차분이, 화냄이, 겁쟁이, 슬픔이, 용감이

이름만 들어도 다들 어떤 표정과 모습을 하고,
어떤 성격과 성향을 지녔는지 알 것 같죠?!

다만 전 누가 누군지 계속 헷갈렸는데
4살 꼬물인 이름을 한 번 듣고
척척 알더라고요? 🤭



데이지가 드래곤들과 함께
집을 나서는 장면을 보고
걱정부터 하는 꼬물이..

정말이지 드래곤들과 함께하는 하루는 어떨까요?

저도 살짝 걱정했는데...
데이지 눈에만 드래곤 들이 보인다고 말해주네요.

데이지의 감정을 상상 속 동물인 드래곤에 빗대어
반려동물처럼 함께 지낸다는 설정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아서
꼬물이도 쉽게 이해해요.



오늘따라 운이 나쁜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던
데이지는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

화냄이가 쿵쿵 거리는 바람에
겁쟁이가 놀라 겁을 먹고,
슬픔이의 몸이 점점 커지는 바람에
행복이가 그만 깔려 버려요.

결국 차분이, 용감이, 행복이가 사라지고 마는데...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데이지..
과연 사라진 데이지의 감정 드래곤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다른 드래곤들을 떠나 버리게 만든
화냄이, 겁쟁이, 슬픔이..

데이지는 이 친구들에게
나쁜 드래곤이라 말하며
자신의 방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참 후 슬픔이가 다가와 말해요..

"하지만 우리 드래곤들 모두 너의 한 부분이야.
나쁜 드래곤은 없어."



화나고 슬퍼하는 마음들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꽁꽁 숨겨 놓거나 가둬두면 안 돼요.

화를 내는 감정이 있어야 마음속에
불편한 일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고,

겁내는 마음이 있어야 더 조심스러워져
안전하게 행동하게 되고,
나중에는 더욱 용감해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살고 있어요.
그 감정들 덕분에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 수 있죠.

나쁜 감정이란 없어요.
모두 똑같이 필요하고 소중한 감정들이라는 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낸
재미있는 감정 그림책입니다!

4살 꼬물이는 이 책을 반복해서 몇 번이나 읽었어요.
아직 표현하기 힘든 자기의 여러
감정들을 보고 반가웠나 봐요.



꼬물이에게 몇 번이나 읽어주면서
어른인 저 역시 나의 감정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다뤄 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문 중에 화냄이가 말해요..
"화가 펑 터져 버리면 참기 힘들긴 해.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직 어려서 그런 거야.
자라면서 조절하는 법을 더 배우게 되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어른인 저도
화를 참는 게 참... 힘이 드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어렵고 힘들까요..
화내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다독여 주고
저 역시 조절하는 법을 배우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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