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겉표지를 한참 동안 만졌어요..보들보들 벨벳 같은 책 표지와반짝반짝 빛나는 제목이 눈부시게 아름다웠거든요.공룡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한 번쯤 만나 봤을 경혜원 작가님의 그림책!쿵쿵, 엘리베이터, 내가 더 커! 등귀엽고 재미난 공룡 그림책을 쓰고 그리신경혜원 작가님의 신작이라책 표지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보며공룡 그림책을 생각하고책을 넘겼는데..핑크색 가득 벚꽃으로 봄을 알리는 첫 페이지..모두가 벚꽃놀이에 행복해 보이지만어쩐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한 아이..그리고 다음 장의 짧은 한 문장.우리 엄마는 아프다.이 짧은 한 문장에 가슴이 쿵 내려앉더라고요..오랫동안 병실에 누워 있는 아픈 엄마,그리고 매일 출근해야 하는 아빠로늘 혼자인 아이..시작부터 무거워진 마음으로책을 넘기게 되더라고요..아빠가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 되어야만엄마를 만나러 병실에 갈 수 있어요.하지만 엄마의 얼굴만 볼 수 있을 뿐엄마는 안부를 물어도 늘 대답이 없죠.아이는 오늘도 대답 없는 엄마에게 안부를 묻고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라며책을 읽어 줍니다..그런데 누군가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다음은 뭐야?" 말을 건네요.창문으로 따듯한 햇살과 함께공룡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더 읽어 줄래? 내 이름은 두리야."늘 외롭고 혼자라고 생각했던 아이는공룡 '두리'를 만나게 되면서내일이 기다려지게 되죠..두리는 아이를 만날 때마다 말해요."하고 싶은 말 모두 나에게 들려줘.내가 들어 줄게."아이가 이야길 하면두리는 말해요."그럴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그렇게 나만의 커다란 비밀 친구가 생긴 아이는하루하루 따뜻함을 느끼며 두리와 우정을 쌓게 되는데........외로움을 겪기엔 너무나도 어린 나이.엄마의 병세가 악화되면서모든 것이 달라진 아이는 혼자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견디기엔 너무 버거웠을 거예요.그럴 때 나타나준 두리.공룡 두리를 보며환상 속 존재가 아니길 빌게 되더라고요..첫 줄의 무거웠던 마음은 마지막 장을 넘기며따듯한 눈물로 터져 나왔어요...그리고 한참을 보들보들한 책표지만어루만지게 되더라고요..아마도 제가 주인공 아이에게잘 하고 있어...힘내... 라고 말하며 쓰다듬어 주고안아주고 싶어졌던 것 같아요.책을 읽고 많은 생각과 말이 떠올랐지만서평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눈물이 자꾸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