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 소원우리숲그림책 10
박종진 지음, 서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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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아이"
우리 꼬물이 같은 친구군요?!

모든 게 신기하고
궁금해하는 아이..

세상 모든 게 흥미롭게 보이는
호기심 많은 아이의 눈은
항상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궁금한 게 많은 아이..
질문을 많이 할 때면
엄마는 손가락을 한 개 펴요.

"우선 옷부터 입고!"

"내 마음속 궁금증은 상자에 담아 놓을 수가 없어요.
한번 부풀기 시작하면 점점 커져서 빵 터져요."

궁금한 게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셨을까요?

정말 쉴 새 없이 "엄마~ 엄마~"
"왜요?~"를 외쳐댈 땐
빵 터져버릴 것 같은데 말이죠.. ㅎ




아이는 걱정과 고민 그리고
호기심과 궁금증이 모두 모여
끝없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질문이 너무 귀여워요.
창문을 열어 놓고 나와
새들이 들어와 놀지 않을까요?
길고양이도 들어와 어질러 놓으면 어쩌죠?

그런데 아이 엄마의 답변이 더욱 번쩍입니다!

"괜찮아. 아빠 방귀 냄새가 창문으로
새어 나가서 다 도망갈 테니까!"




구름은 왜 하얗기만 한지..
은행잎이 어깨에 떨어지며 인사하는 건 아닌지..
말하는 강아지가 진짜 있을지..
신호등엔 왜 사람만 그려져 있는지...

아이는 엄마와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갖고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순수하고 귀여운 생각들을 듣고 있으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겨요.

하지만 이 책에서 더 놀라운 건
엄마의 따뜻하고 재치 있는 대답인 것 같아요.

화내지 않고 따뜻하게 대화를 이어 나가면서
친절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답을 다 해줍니다.
놀랍게도 이 모든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면서요.



그리고 발걸음이 멈춘 장소에서
엄마는 다시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리며 말해요.

"잠깐만, 이번에는 엄마가 질문할게.
우리가 여기 왜 왔지?"


쉼 없이 쏟아 낸 질문 끝에
도착한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마지막의 반전은
조잘조잘 쉴 새 없이
입을 열고 말하던 아이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든 곳!

두 손으로 입을 감추며 가리게 만든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된다면
독자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게 될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글만 읽어주던 저는
이곳이 어디일까 잠시 생각하며
"우리가 여기 왜 왔지?"라고 읽었는데
43개월 꼬물인 바로 대답하더라고요?!

어떻게 알았어? 물어보니
그림 속 작은 단서들을 하나씩 짚어요!
이게 바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는 눈!
역시 그림책의 힘입니다.

꼬물이는 그림만으로도 책 속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처음부터 시선을 함께 옮기고 있었어요.


꼬물인 질문 가득한 아이가 자신처럼 느껴져
공감하며 재미있게 봤는데
저는 그림책 속 엄마 같지 않아
부끄럽고 미안해지더라고요.

두꺼운 육아서 한 권 보다 더 친절하게
좋은 엄마의 모습을 말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버럭 화를 내며 다그치기보단
손가락 하나를 펴며 우아하게
아이를 멈추게 만들고
이번에는 엄마가 질문하겠다며
이곳에 온 이유에 대해 차분히
알려주며 대처하는 엄마.

그리고 아이의 호기심 가득 엉뚱한 질문들을
타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공감해 주며
재치 있게 대답해 주는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예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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