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폴더 - 2023 ARKO 문학나눔 상상문고 16
황지영 지음, 도아마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부터 불안감이 느껴지는 이 책은
노란상상 출판사의 상상문고 동화책이에요.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에
<감추고 싶은 폴더>라는 제목부터가
긴장되고 심각하게 느껴지는데...



모두 다섯 편의 짧은 동화가 담긴 동화집.

아이들에게도 감추고 싶은 폴더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나머지 네 편의 제목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네요..

바로 이 책은 어린이들이 마주하는 부동산 문제,
자영업 위기, 환경문제,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무겁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의 이야기입니다.


<아파트 놀이터>는
-입주민 외 사용 금지- 라는 말에
어린이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불편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요.

이미 역세권, 학군, 집값비싼 동네라는 말의
숨은 의미를 아는 어린이들에게는
친구가 사는 곳의 놀이터도,
집을 보러 간 새로운 동네의 놀이터에서도
마음 편히 놀 수 없는 게 현실이더라고요.



<응규네 과일 가게>

자영업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간판으로 걸고 부모님이 하셨던
응규네 과일 가게가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문을 닫고 그 자리에 마카롱 가게가 생겼어요.

대형마트도,,, 마카롱 가게도,,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한테도 배신감을 느끼고
반감을 갖는 은규...

가게는 결국 다 망하는 거라며
애써 괜찮은 척하는 은규 엄마의 모습에
자영업자들의 무게가 느껴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세상 어떤 가게도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규의 바람이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


<감추고 싶은 폴더>

동화집의 제목 이야기예요!

요즘 아이들
초등학교에 가면 다들 핸드폰은 필수고,
컴퓨터도 하게 되죠.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컴퓨터, 인터넷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주인공 여자아이는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되고 맙니다...

절친이 보낸 문자 링크를 클릭만 했을 뿐인데....

호기심에 찍은 사진은 찍자마자
삭제하고 휴지통에 버렸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하는 아이...

저 역시 여자이고,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동화들처럼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으로 끝나지 않아요.

아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현실 문제이니 만큼
결말을 맺지 않고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친구나 가족에 관한 문제들이 아닌
사회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룬
동화집을 만나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생 정도 되면 글자를 읽고 쓸 줄 안다고
더 이상 자녀와 함께 책을 읽지 않게 되는데
이런 동화책은 함께 읽고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의 불편한 진실들을 당장 해결해 줄 순 없지만
적어도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