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책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요.그래서 브리타 테켄트럽 시리즈로따로 모아 전집 형태로 공구도 많이 하죠.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로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보통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서 독특한 질감과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하는데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이번 신간 < 잠깐만 기다려 줘!> 역시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예쁜 그림책입니다.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주인공이에요.그림만 봐서는 엄마 고슴도치와 아기 고슴도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작가는 "엄마"와 "아이"라는 고정관념이라도 깨주려는 듯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라고 부릅니다."어린이"와 "보호자"의 관계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에요.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는 늦은 오후,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집에 가야 할 것 같은데작은 고슴도치가 큰 고슴도치에게 말해요."잠깐만 기다려 줘, 큰 고슴도치야!"그리곤 해가 다 내려갈 때까지 같이 기다려 달라고 물어요.큰 고슴도치는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조급해지는데작은 고슴도치는 걸음마다 큰 고슴도치를 불러 세워 기다려 달라 말합니다.그리곤 달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자~ 무슨 향기가 나는 것 같다~~~큰 고슴도치는 마음이 급해지지만 작은 고슴도치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함께 합니다.함께 달이 떠오르는 걸 기다려 주고,들판의 풀꽃들 향기라고 친절히 알려주기도 하죠.세상 모든 것이 새롭고 궁금한 작은 고슴도치는잠시 멈추어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큰 고슴도치는 그런 작은 고슴도치에게재촉하지 않아요. 기다려주고 알려주죠.이런 이상적인 관계를 보며 엄마인 저는 반성하게 되더라고요.늘 "빨리해~ 시간 없어~""빨리 와~ 거기서 뭐해~"라고 말하며 재촉하고 서두르기만 했거든요..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일러스트에노을 지는 모습부터 깜깜한 밤하늘에 별까지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어요.하지만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봐야 할 것들이 더 있답니다. 바로 반딧불이, 무당벌레, 개미 등 다양한 곤충과 동물들이에요.아마 멈추지 않고 글만 보고 읽었다면놓쳤을지도 모를 그림들이죠.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바로 이 말을 가장 잘 표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네요.책을 읽는 내내 아이에게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함께해 주는든든한 보호자 뿐만 아니라기다려주고 같은 것을 함께 보며 나눌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 줘야겠다 다짐하게 되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