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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가방
쥘스 바움 지음, 아망딘 바움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7월
평점 :

'빨간 가방'은 빨간 가방인데
속이 텅 빈 듯한 빨간 테두리의 가방이에요.
작은 용은 빨간 가방을 가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처음엔 나태주 선생님의 추천사가
눈에 띄어 읽어 보게 되었어요.
작은 용이 빨간 가방을 들고 떠나는 여행 속에서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며 행복을 찾는
희망찬 이야기라 꼬물이랑 읽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 번, 두 번,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고요!

표지 가득 빨간색 선은
표제지로 넘어가면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용이 도망치듯 나와요.
그리곤 서둘러 그곳을 떠나요.
미처 아무것도 채우지 못해
텅 비어 있는 가방을 들고요.

4살 꼬물이가 숲에 불이 난 거래요.
익숙했던 우리 집을 두고 더 안전한 곳을 찾아
무작정 떠나야 하는 상황.
여행이나 모험이란 단어보단
이재민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몸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
파도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상황,

그리고 철조망까지 넘어야 하는 상황들이라면
난민이나 이민자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마지막에 안전한 곳, 내가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말에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하지만 귀여운 그림의 그림책이라
내용이 무겁거나 무섭지 않아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도 않고요.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
아이들과 빨간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
무엇을 넣고 떠나면 좋을지,
도착한 곳이 어떤 곳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눠보기도 너무 좋아요!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위기도 생기고,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도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다시 일어나 걸어요.
우리에게도 희망이 담긴
빨간 가방이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