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구름 아이와 미술놀이 하면서노란 물감, 파란 물감이 종이에 스며들며 번질때 제가 아이에게 해준 말은 겨우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이니 초록색으로 변하지?"였는데...색깔 구름들이 소곤거리며 다투는 소리라니?! 이런 신선한 영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색감도 아름답고 신비한 <쉿! 비구름> 입니다."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로 시작하는 글은 마치 천지창조 신화 같았어요.하늘에는 해와 분홍, 노란, 초록, 파란 구름이 있었어요.구름들은 각각의 색깔 비를 뿌려서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었죠. 겉으론 사이좋게 보였지만 몰래 다른 마음들을 품었고 결국 힘을 겨루다 색깔 비를 퍼붓기 시작해요.그리고 세상은 온통 까매져 버리는데...ㆍ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신비롭고 몽환적인 그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하지만 두 번, 세 번 읽을수록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시선이 멈추게 되네요.인간의 본성이 색깔 구름과 닮았거든요.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내죠.나와 같은 생각을 하길 바라며 강요도 해요.나는 지금 어떤 색의 구름인가? 내 스스로의 색은 무엇이었을까?나는 누군가를 물들이고 있지는 않은가?........질문의 끝엔우리 딸이 있네요.나는 아이 스스로의 색을 지켜주고 있는가?아님..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려 하는가...언젠가 우리도 까매져 버리는 건 아닌가..다른 색도 존중하며 자신의 색을 지키라는 무서운 경고 같으면서도 조언처럼 느껴진 건 마지막의 "쉿!" 색의 번짐을 이용한 시각적인 현상을 구름들이 다투는 '소리'라고 표현하며 "쉿!" 비구름이라고 청각을 강조한 부분도 신선했어요. 다툼을 해결하는 방법이 화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도 느껴지네요.사실<쉿! 비구름>은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라3세 아이에겐 어려울꺼라 생각했어요..그래서 엄마 소장용 책 일 줄 알았는데...딸아이는 이 책을 매일 가져옵니다.경이롭고 아름다운 그림책.모두를 위한 그림책이었습니다. ㆍㆍ#쉿비구름 #김나은 글 #장현정 그림 #봄개울 #봄개울출판사 #비구름 #비 #하늘 #욕심 #관계 #갈등해결 #본모습#그림책 #창작그림책 #독후활동 #엄마표미술놀이 #물감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