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이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가족사가 있겠지만, 자동출연하게 된 마당에 그 흐름에 저항하거나 수정할 수도 없을것이다.이 소설은 교훈을 주려고 만든 인위적 설정이 아니다. 정말로 머릿속의 텐트와 자기만의 방과손에 묶은 풍선과 히야신스와 고수의 향기와빌끝부터 올라오는 웃음과 멀어져가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곳에 다녀왔기에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가족을 이루고 멋진 아빠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이런 할아버지와 가족의 모습도 참 좋다. 대니얼 고틀립의 ‘샘에게 보내는 편지‘가 생각난다. 요슈타인 가아더의 ‘오렌지 소녀‘도.무엇보다 짧은 한 편을 읽는동안 잠깐씩 멈추며 많은 곳을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자신에게 조금 더 부드러운 말과 눈빛을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령대가 비슷해서인지 쉽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공감이라기보단 ‘그랬겠구나..‘하는 끄덕임이 더 가깝겠다.같이 울자고 쓴 작가의 서명이 책 제목을 타고 이어진다.경어체에 조심조심 내려놓은 말들이 마지막에 가서는 읽는이를 의식하기도 하지만 개인적 체험을 희생하여 풀어내는 부드러운 글, 오랜만이다.이상하게 반작용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진한 체험형 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어진다.울고 나면 의외로 달라지는 많은 것들을 위해.. 나와 삶을 받아들이는 연습, 긴 호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