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동물 인형들과 인사할 때면이 책의 표지그림처럼 가만히 코와 이마를 맞대고 있는데,그 모습이 포근해 시간이 정지한 듯 눈을 감게 된다. 두 동물의 동행이바다를 향해 함께 걷는 부모의 마음으로도 읽혀져출근길이 촉촉했다.낯선 세계에서 조심히 뻗은 자그마한 손을 잡고,마음껏 자라나는 마음의 온도를 응원하며먼 이별의 순간에 맑은 웃음으로 마주할 수 있기를검은 융단을 수 놓은 보석처럼 박혀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다 전해줄테니 언제든, 어디서나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 - P115
그날도 긴긴밤이 이어졌다. - P71
다시, 계절이 왔다
살아오면서 상처가 되는 말들을 종종 들었습니다. 내 마음 안쪽으로 돌처럼 마구 굴러오던 말들, 저는 이 돌에 자주 발이 걸렸습니다. 넘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상대가 나를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사람인지, 그래서 해온 조언인지 아니면 나를 조금도 좋아하지않는 사람이 면박을 주기 위해 하는 말인지. 앞의 경우라면상대의 말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또 과한 표현이 있다면 솔직하게 서운함을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뒤의 경우라면 그 말은 너무 귀담아듣지 않기로 했습니다.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자격은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만 가질 수 있으니까요. 빛과 비와 바람만이 풀잎이나 꽃잎을 마르게 하거나 상처를 낼 수있지요. 빛과 비와 바람만이 한 그루의 나무를 자라게 하는것이니까.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