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을 사랑한다.

작가님 동선에 따라 구글 지도로 사진을,

그 주변 다른 이들의 방문 경험을 따라가다보면

조각모음되는 마음 한켠의 부분들도 있고

참 그랬겠구나, 배부른 대리만족도 된다.

이미 성큼 다가온 월요일이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는건 덤으로 ^^

할아버지의 설명이 끝나고, 나는 처음 본 작품 앞에 다시 가서 더 꼼꼼히 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유난히 좋네요. 저는."
"무슨 일을 하세요? 그림? 사진?"
"아,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오, 그럼 메일 주소를 하나 적어주세요. 이 작품 이미지를보내드릴게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오래 들여다봐야 하잖아요. 이 그림들이 새로운 영감을 줄지도 몰라요."

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서, 이때의 내 마음을 설명하는 정확한 언어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 말 한마디에 전기에 감전된것처럼 재정렬하는 세포들을, 순식간에 기계로 바람을 주입한것처럼 꼿꼿이 서는 어깨를, 거세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설명할 언어가 어디 있지. 굳이 설명하자면 나의 정체성에 대해최상급 예우를 받은 느낌이랄까. ‘그냥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 등을 툭툭 쳐서 바로 펴게 하고, ‘무려 작가‘라는 작위를내 양어깨 위에 내려주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작가라는 감각을 단단히 쥐고, 세상을 당신의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봐주세요. 새로운 영감을 잡아서 종이 위에 옮겨주세요. 당신은 무려작가잖아요.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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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은 우리(독자 포함)들의 로망을 실현하러 가는거야”

퇴사카드를 만지작거리다
동료와 눈가 부풀며 마주했을 이 때도
우리 감정친구들은 서로를 꼭 안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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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는데,
“내 모양의 삶을 위해” 서명이 담겼네
이 책 저 책 나비처럼 옮겨 다니다
품에 안고 돌아온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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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장비는 이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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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집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1
알렉스 안도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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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아가는 플롯은

꼭 마지막 순간에 방출한다고 해서

극적인 카타르시스가 주어지는건 아닐지도.

일찍 세상을 떠난 스티그의 리스베트가 무척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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