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늘 데리고 다니는 이케아 멍멍이가어느날 자취를 감추었다. 아침에 신나게 데려갔다가 어린이집에 두고 온 것이었는데 그날 밤은 닳고 닳아서 흐물흐물한 멍멍이의 부들한 감촉이 가슴팍 빈 공간이 되어선명하게 다가왔다. 온 세상을 담는 중인아이는 더 크게 느꼈을지도 그러다 회식 후 들른 서점에서 녀석을 닮은 핫 도그를 만났다.좀 더 자라그림에 담긴 바람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면,사라진 것들 어디에 있냐고 묻는 마음에 믿음으로 안심을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