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았으면 슥~ 보고 내려놨을지도 모르겠다.책을 만나는 것도 경험과 갈증과 타이밍의 복잡한 방정식이다.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한걸음 떨어져서 볼 수 있었고, 관계속에서 부딪히는 고민이 하나로 수렴되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스스로에 대한 갈증이 얼음물을 시리게 마셔 단숨에 풀렸다기보다는, 다른 신체기관과의 밸런스를 고려하며 따뜻한 꿀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여 리듬을 되찾듯그렇게 스스로에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그래서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