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이제야 캐럴라인 냅을 알게 됐을까. 내가 그녀를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니 최소한 그녀의 글을 빨리 읽었더라면 조금 더 자신에게 관대 해지는 법을 배우지 않았을까.  명랑한 은둔자를 읽고, <욕구들>을 연이어 일곡 나니 더욱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명랑한 은둔자>는 적당히 경쾌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읽었다면, 이번 욕구들은 내면 바닥 끝까지 깊숙이, 치열하게 자신의 육체와 감각에 파고든다. 과연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내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일은 무엇인가? 한 사람이 정말로 갈망하는 것은 무엇이고, 진정으로 충족된 느낌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에 가까운 질문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글을 더는 읽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몰려온다. 캐럴라인 냅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를 덮고 진정으로 묻게 된다. "나는 왜 이토록 끔찍하게 무언가를 갈망하고 갈망할 수밖에 없는가. 도대체 왜!"


자전적 고백에 가까운 캐럴라인 냅의 <욕구들>은 수십 년의 걸친 내면 일기와 같다. 알다시피, 캐럴라인 냅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과 거식이라는 섭식장애를 오래 앓으며 관계 맺기와 불안에 휩싸인 채 살아왔다. '어렴풋이 불안하고 어렴풋이 우울했던' 24세의 그녀는 41킬로그램 근처를 맴돌며 코티지치즈 하나에 모든 식욕을 억제한다. 여성의 신체는 선천적으로 부끄러운 결함을 내포하고 끊임없이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관념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사이즈를 통제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여자들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 줄곧 주입받는 관념이란 여성의 욕구는 처음부터 제한되고 축소되며, 여성의 갈망은 억제해야 하고 갈망을 만족시키는 일이 가장 엄밀하게 한정되며,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식으로만 허락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이 뚱뚱한 사람은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캐럴라인 냅은 솔직하게 말한다. 내가 누구인지, 내게 필요한 게 뭔지, 나 자신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 모든 것이 육체적 허기와 감정적 허기를 구별하여,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삶이 끝나갈 때, 다이어트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대신, 인생을 사는 데 쏟을 걸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가진 육체의 이미지에 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럴라인 냅은 식욕을 철저하게 수치화시키며 억제한다. 몸의 굴곡을 깎아내고 성적인 면을 제거하며 결국은 자기 보호적 측면까지 치닫는다. 거식이 주는 차가운 금속 같은 무성의 감각을 필요 이상으로 부추긴다. 삶 전체를 단 하나의 '육체적 허기'와 단 하나의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졸아붙인 것이다. 그녀는 무엇에 그토록 굶주려 있었을까. 냅은 부모와 가족의 관계로 눈을 돌린다. 어머니를 통해 사람이 주고 또 주고도 자기 몫으로 받지 못할 때의 분노가 서린 피로를 떠올린다. 가정에서 허기를 학습하며 잔인하도록 엄격한 성별 구분에 의해 남자는 먹고 여자는 먹인다는 것이다. 집안의 여자들은 욕망에 관한 공백을 물려받는다. 자신의 열망과 야망과 좌절감을 억누르고 있는 어머니가 자녀의 기쁨과 실패에 감정 이입하며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고통스러운 종류의 죄책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318) 치료사가 물었다. 거식증이 당신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했던 건가요?

그것으로부터죠. 그건 바로 그 허함, 바로 그 절망과 실망의 강도, 바로 그 눈물, 항상 가까스로 흘리지 않고 버텨냈고 부인했고 굶음으로써 쫓아버렸던 그 눈물, 한마디로, 슬픔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 둘 다 잠시 침묵에 잠겼다. (...) 그러니까 그 여름날의 슬픔에 대한 존중, 슬픔으로부터 보호해줄 거라는, 유혹적이지만 순전히 환상일 뿐인 굶기의 능력에 대한 이해, 슬픔이 뻗어나갈 수 있는 생각보다 더 넓은 범위와 슬픔이 영혼 속에서 끈질기게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 대한 인정이 그 침묵을 채우고 있었다.

그날 오후 내가 느낀 아픔ㅡ 외로움, 허함, 갈망 ㅡ 은 거식증 이전부터 존재했고 의심의 여지없이 앞으로도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그것은 그저 인간으로 존재하는 데서 오는 아픔이었다. 



캐럴라인 냅은 쉽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백 퍼센트 해결책도 치료법도 있을 수 없다. 단지,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볼 것, 자기 자신을 인정할 것,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것, 자신의 몸과 느긋한 관계를 맺을 것, 육체를 이기려 하지 말 것 (절대 불가능의 영역이다), 고립에서 벗어날 것,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소속감을 가질 것. 그리고 새로운 도전 거리. 냅은 조정을 통해 체중 외에 정복해야 할 무엇인가를 의식했다고 했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강하고 온전한 하나로서의 몸, 마음과 연결되어 있고 마음에 반응하는 몸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마지막으로 온전히 자신을 가득 채워낼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섯 개의 폭력 - 학교폭력 피해와 그 흔적의 나날들
이은혜 외 5명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의 인터뷰로 끝내지 말고 10년,20년,3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꼭 취재해주세요." 


'대구에서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한 중학생 권승민군의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임지영씨는 더는 학폭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언론에 아들의 유서를 공개한다. <여섯 개의 폭력>의 제3장이 바로 임지영씨가 죽은 아들 승민군을 대신하여 그날의 기억을 토해내듯 이야기를 한다. 유서의 전문과 함께, 아들이 홀로 겪어야 했던 폭력의 시간들을 따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든다. 하물며 가족들과 친구들은 어떠했을까. 


"12월에 들어서 자살하자고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저를 막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 (...) 전 너무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 가족이었기에 쉽게 죽지는 못했어요."

 

"저의 가족들이 행복하다면 저도 분명 행복할 거예요.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언젠가 우리는 한 곳에서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저는 좋은 곳은 못 갈 거 같지만 우리 가족들은 꼭 좋은 곳을 갔으면 좋겠네요.

 

<권승민군이 남긴 유서 전문 중에서>


가족을 사랑했던 승민군은 가족때문에 자살을 몇 번이나 참았다고 썼다. 무서운 가운데 끝까지 말을 하지 못한 건 아마도 가족을 위해서, 자신 때문에 혹여 피해를 받을까봐, 자기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가족까지 괴롭힐까봐, 그는 끝까지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한다. 죽는 순간 까지도 가족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다. 아들의 주검 앞에 울지도 못하는 엄마는 심지어 학교 선생님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학생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정작 자신의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건 엄청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왜 일을 그만두지 않냐고 묻는다. 엄마는 끝까지 싸울 결심을 한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아들 대신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학교폭력은 사라져야 할 끔찍한 폭력이다. 


이 책은 승민군의 엄마를 비롯하여 5명이 함께 과거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을 책으로 묶어냈다. 우리는 쉽게 학폭을 뉴스로 접하지만, 실제 피해자의 목소리는 듣기가 어렵다. 학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일부로 자리한다. 학교에서의 폭력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 전반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아픔이자 트라우마이다. 또한, 말 못할 폭력의 그림자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고통이다. 그 기억은 지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6명의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가난해서, 공부를 잘해서, 뚱뚱해서, 수줍음을 타서... 이유도 제각각이고 뚜렷한 원인도 없다. 폭력은 극심한 언어 폭력과 물리적인 폭력으로 나아가고 가해자는 재밌어서, 장난으로, 이유 없이 괴롭힌다. 


은유 작가는 이 책을 여섯 개의 자책, 여섯 개의 외면, 여섯 개의 용기로 읽었다. "왜 하필 나인가" 피해자는 자신이 가해자가 아님에도 스스로를 자책한다. 그리고 방관자의 외면은 암묵적인 폭력을 조장한다. 이 책은 지금 시대에도 앞으로도 꼭 남겨야 할 기록이자 기억이다. 지우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향한 목소리로, 학교폭력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섯 개의 폭력 - 학교폭력 피해와 그 흔적의 나날들
이은혜 외 5명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학폭은 옛날부터 우리 가까이에 늘 있어왔던 폭력이고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학창 시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혹은 살면서 내내 따라붙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 하루빨리 학폭은 근절되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리커버)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에 끌려 당장 읽었어요 평소 나 스스로를 예민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게 문제인가 고민이 컸었는데 이 책은 무엇보다 원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사례도 풍부해서 좋았어요 자기 자신이 예민한 것 같다 혹은 그런 말을 듣거나 고민이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 맥피는 '네 번째 원고' 작업을 가장 즐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네모 안에 들어갈 적합한 단어를 찾기 위해 온갖 유의어와 동의어, 사전의 뜻풀이까지 샅샅이 찾아 헤맨다. 끝없는 퇴고의 작업, 그 속에서 적확한 단어와 문장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싸움, 그는 홀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완성된 문장 앞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그러나 그 기쁨도 찰나, 그는 다시 고통에 빠져든다. 이러한 고통과 살아 있다는 안도감을 반복하며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니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논픽션의 대가라 불리는 존 맥피의 『네 번째 원고』는 1975년부터 프린스턴에서 가르쳐온 글쓰기 강의록이다. 이 강의는 그의 삶에 엄격한 구조를 부여했으며, 강의하는 학기 중에는 집필을 전혀 하지 않고, 집필 중에도 강의를 하지 않는다. 그는 이것을 '윤작'이라고 부르며, 강의와 집필을 교대로 해온 덕에 집필에 더 큰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중요한 테마는 보존이다. 즉 있음과 없음, 머무름과 떠남, 존재와 무(無) 사이의 끝없는 긴장이다. 맥피에게 모든 것이 이전 세계의 연대기다. 그에게 배움이란 세계가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것을 사랑하고 음미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알맞은 구조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의 글쓰기 작업은 연쇄에서 시작된다. 'ABC/D'라고 적어 놓은 종이를 게시판에 핀으로 고정한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테마조차, '누구'에 관한 생각조차 없다. 애초에 모든 것이 추상적일 뿐이다. 먼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자료를 모으고 거기서부터 구조를 잡는 것이 일방적인 방법이지만, 맥피는 『대사제와의 조우』라는 책을 쓰면서, 위의 구조도를 활용한다. 네 명의 인물을 한 편의 글을 담은 프로파일을 써보기로 한 것이다. 한 인물 (D)가 다른 세 인물 (A, B, C)와 각각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D를 드러낸다.


291) 글쓰기는 선별이다. 글을 시작만 하려 해도 언어에 존재하는 100만여 개의 단어 중에 한 단어, 딱 한 단어를 택해야 한다. 이제 앞으로 나아간다. 다음 단어로는 뭐가 올까? 다음 문장, 다음 단락, 다음 절, 다음 장은? 다음 사실 꾸러미는? 이렇게 무엇을 넣을지 선택하고 무엇을 안 넣을지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작가에게는 한 가지 기준만이 있을 뿐이다. 내 흥미를 끄는 건 넣고, 내 흥미를 끌지 않는 건 안 넣는다는 것. 비록 투박한 평가 방식이지만 이것이 여러분이 가진 전부다. 시장 조사는 잊어라. 무슨 글을 쓸지에 대해 절대 시장 조사를 하지 마라. 가는 길에 도사린 온갖 중단, 재출발, 망설임, 기타 장애물을 뚫고 나갈 수 있을 만큼 흥미를 가진 주제에 대해 써라.



맥피는 구조에 집착한다. "강하고 견실하고 교묘한 구조,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고 싶게끔 만드는 구조를 세워라. 논픽션의 설득력 있는 구조는 픽션의 스토리라인과 유사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독자가 구조를 눈치채게 하면 안 된다. 구조는 글감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글감 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한 편의 글이 어딘가에서 출발하여, 어딘가로 가서, 그 자리에 도달해 있어야 한다. 맥피는 다양한 예시와 도표와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한편, 도입부를 쓰기 전까지 구조의 틀을 잡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패턴이 보이지 않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럴 땐 모든 것을 중단하는 것도 좋다. 차라리 좋은 글머리를 찾아 머릿속을 뒤져라. 그리고 바로 써라. 도입부를 쓰라. 쓸모 있는 도입부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잘 쓴 도입부는 글의 구조적 문제를 조명하여 글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일단 도입부를 찾고 구조를 세웠다면 이제 자유롭게 쓸 일만 남았다. 사실, 좋은 도입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글쓰기에 관한 풍부한 경험에서 다양한 예시를 걷어 올려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작업했던 편집자들과 발행인, 그리고 인터뷰를 한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대화하듯 풀어낸다. 그들이 지닌 노하우와 습관, 일하는 방식, 그리고 표정까지, 그들을 향한 애정을 피력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보다 그들이 평소 하는 일을 관찰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말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고 상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사소한 몸짓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젊은 작가라면,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종류의 작가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찍부터 모든 장르의 글을 써봐야 한다. 많이 써라. 자신이 어떤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며, 어디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알려면 기꺼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257) 내가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조리 자신이 없고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갇혔다는 느낌이 든다면, 절대로 써내지 못할 것 같고 작가로서 재능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내 글이 실패작이 될 게 빤히 보이고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다면, 당신은 작가임이 틀림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