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느 때보다도 뇌 과학에 대한 열풍이 거세다.

우리의 마음과 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산물로 치부해버리고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우리의 마음도 기억도 감정도 호르몬과 뇌에 의해 움직이는 부산물일 수 있다.

 

육체가 있기에 우리의 정신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뇌의 무궁무진한 비밀은 파헤치고 파헤쳐도 물음표로만 가득하다.

 

우리는 늘 궁금해 한다.

천재들은 과연 어떤 뇌를 가지고 있는가.

치매는 어떻게 해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자폐증과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만 알고 있어도 우리 인류는 더 멀리, 더 많이 진보할 수 있는 열쇠를 지게 될 것이고

고통 받고 있는 질병으로부터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커넥톰, 뇌의 지도>는 흥미로운 도서이자,

저자가 한국계미국인이라는 점에서 놀랍고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

 

커넥톰이란 무엇인가. 뉴런과 뉴런을 이어주고 연결해주는 지도와도 같다고 한다.

이 원리를 알고 응용만 할 수 있다면, 우리 뇌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단어가 어렵고 생소해서 빠른 시간 안에 읽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글 솜씨가 워낙 유머러스하고 재미가 있어서 소소한 웃음도 줄 수 있는 대중 과학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뇌의 크기와 천재는 비례하는가, 제니퍼 애니스톤에만 반응하는 뉴런 이라는 본문 등과 같이 다양한 사례를 친근하게 접근하여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세계 10여개국에서도 번역 출간 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미 과학계에서는 승박사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신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온다는 것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과학서!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읽으면 유용한 정보로 가득찬 뇌 과학 여행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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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요즘 허핑턴 포스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SNS에서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무엇보다도 허핑턴 포스트에 글을 기고하게 된다는 것에

뿌듯함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나도 궁금해졌다. 도대체 허핑턴포스트가 뭐길래?

<제3의 성공>을 찾게 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리아나 허핑턴, 자신의 이름으로 뉴스사이트를 오픈한 여성 CEO

드디어 한국에서도 첫 오픈하게 된 허핑턴포스트, 오바마 대통령도 참여했다고 하여

미국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사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오마이뉴스와 같은 이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최근 한국에 와서

법륜스님과 북토크를 펼쳤고, 그 영상 역시 인상적이였다.

책은 어떨까. 제3의 성공이라는 제목이 제일 먼저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 모두가 제1의 제2의 성공만 눈 앞에 바라보고 덤벼들었던 시기였다면

이젠 제3의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성공을 쫓아 달려야 하지 않을까.

특히, 이 책은 여성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허핑턴이 여성이다 보니

남성 중심의 성공보다는 여자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웰빙에서 명상을 중요시하는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늘 허덕이고 지치고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책 회사에 목메여 노예처럼 하루를 꾸려가는 일상에서

탈피하여 내가 중심이 되고 , 나를 돌보고 가꾸는 일에서 성공의 시작이 있다는 이야기는

더 가치있고 충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는 여자이기에, 여자만의 행복이 따로 있고, 그 안에서 지혜가 샘솟을 수 있으며,

가정과 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몫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지만, 이번 제3의 성공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충실함을 선사한 책이였다.

앞으로 허핑턴포스트가 어떻게 꾸려가게 될지, 기대도 되고, 무엇보다도 공평하고 충실한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아울러, 아리아나 허핑턴과 같은 여성 CEO가 많이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여자를 대변해주는 멘토로서, 새로운 통찰을 많이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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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의 청년들이 다닌다는 한 교회의 존경받는 담임목사가 사실은 여러 청년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사건은 크게 불거지는 듯하더니, 이내 쉬쉬하며 애꿎은 피해자만 큰 상처를 입으며 끝나버린 적이 있었다. 문제의 목사는 다시 새 교회를 개척하였고, 그곳에도 벌써 2천 명의 성도가 다니고 있다고 한다.

 

또 얼마 전, 우리 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어느 대형교회 담임 목사가 성전건축과 관련한 재정적 비리와 논문 표절 루머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진위여부를 가리는 언론 기사와 홈페이지에는 엄청난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그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리 목사님"을 옹호하는 성도들이었다. "누가 감히 권위 있는 목사에게 죄를 운운하느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그런 데 쓰라고 생겨난 성경구절이 아닐텐데 ㅠㅠ) "아무 문제 없다" 며 오히려 진위를 가리려는 무리를 "사탄"이라 명하고 대적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들의 댓글을 읽으며..

각종 범죄에 앞장 서고 계시는 목사님들보다 이런 성도들이 더 위험하고, 어리석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의심해보지 않고, 진지한 사유 정도는 다 패스해버리고, 오로지 왜곡되고 맹목적인 신앙을 가지고, 죄를 범하는 목사들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그렇다면. 나 같은 성도들이 저런 범죄형 목사를 생산해내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범죄형 목사님들은 하나같이 개인적으로 회개를 해서 하나님께 용서 받았다 하고

하나같이 자숙할 겨룰 없이 다시 강단앞에서 열심히 설교를 하신다.

우린 모두 구원받았으니, 천국에서 모두 만날 거라고 그렇게 설교를 하신다.

 

그 옛날 신학자들은,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수십 년 피를 토해내는 고민을 해도 알 수 없었다고 했는데, 우리 한국 개신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그런 강한 확신이 생겼는지. 이 책은 그 부분에서부터 차근차근 출발한다. 저자가 만들어낸 조어 '아르뱅주의'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면, 칼뱅주의 아르미니우스주의를 알아야 하고, 그전에 칼뱅주의는 어떻게 생겼는지, 종교개혁 시대도 전체적으로 개관해준다. 어렵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나오는 사건이 만약 초대교회 시대 때 벌어졌더라면, 중세교회 시대 때 생겨난 사건이라면, 가정하에 풀어논 글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이 책이 교계나 신학자들 사이에서 글자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에 꼬투리를 물며 논쟁만 하고, 자신의 앎을 내세우다 끝나는 책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앎에 무지하고, 그저 성령체험, 복, 은사, 믿음, 더 강한 믿음에 붙들려 있느라 어리석게 이용만 당하는 나같은 불쌍한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의 편의주의 신학이 얼마나 교회를 썩게 만들고, 세상을 썩게 만드는지, 이 책을 통해 문제의식을 가져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500쪽이 쉽게 쉽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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