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출근 시간을 늘렸다. 일요일에 그래서 매주 쓰기로 생각했던 독서일기를 쓰지 못했다.
일단 오늘 천명관의 고래를 다 읽었다.
일단 굉장하다. 일단 시작하고 나서 뒷얘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됐다. 지난 주 내내 집에 오면 이 책부터 펼쳤다. 황석영 조정래 등이 세대교체 되고 이야기꾼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천명관의 발견이랄까. 굳이 비교하자면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오버랩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된건 <이것이 나의 도끼다>의 천명관 인터뷰를 읽고 나서이다. 작가들의 인터뷰는 꾸준히 읽고 있다. 인터뷰를 읽고 흥미가 생긴 작가는 이장욱, 배수아 등이다. 천명관 작가의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를 구매했다.
이번주엔 주로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홀로 걷고 홀로 묵었다는 얘기는 인상적이었다. 의외로 치밀하게 작품을 구상하는 점은 신기했다. 하지만 이미 정유정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차기작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점점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긴 하다.
자유의지는 작금의 중요한 철학적, 인문학적, 과학적, 종교적 논쟁이다. 유발하라리는 이미 <호모데우스>에서 자유의지같은것 없다는게 과학계에선 거의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과학자가 그것을 입증하는 얇은 책이다. 흥미로운 주제이고 금방 읽을 것 같다.
계간지에 꽂혀서 이것저것 주문했다. 제일먼저 집어들은것은 문학과 사회. 나는 책에대한 글을 좋아하는데 이번호 주제가 리뷰라고 해서 먼저 읽기 시작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나는 다소 혹평을 쓴적이 있는데 비슷한 입장의 리뷰가 있어 반가웠다.
이외에도
을 샀는데 장정일이 편집주간으로 바뀌고 혁신호를 시작한게 8호다. 장정일을 좋아하기에 이어서 쭉 사게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도 샀다. 관심가는 글들만 쏙쏙 빼먹어야겠다.
이번주에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이거다. 재미가 없진 않은데, 그리고 난민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운데 아직까진 썩 몰입이 되진 않는다. 여성의 진화, 장강명의 책 두권, 한윤형의 신간도 구입했고 틈틈이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