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얼마전 한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주인공인 황석영이 아니라 신형철 평론가를 보러 가기도 했었다.
그가 쓴 글중 ‘정확한 사랑‘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고 이것은 내 기본적인 태도중에 하나이다. 비판 위주로 말하지 않고, 그렇다고 근거없이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닌 정확한 이해와 그를 기반으로 한 애정. 이것이 나의 추구 목표였었고, 그래서 사실 외로웠다.
신형철의 책은 중고가가 애매해서 새책을 안샀는데 <느낌의 공동체>는 꽤 많이 팔려서 그런지 중고책을 쉽게 구했고,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중고가가 별로 낮지 않아 새책을 샀다. <몰락의 에티카>를 못구하다 그저께 중고매장에서 득템을 했고, 당분간 좀 읽다 팔려고 비싸게 올려놨는데, 아직 책이 안왔는데 팔려버렸다. 돈을 벌어도 약간은 아쉬운 이 기분.... 또 어디선가 구해지겠지.
그리고 첨가로 <후장사실주의자>라는 잡지에 보면 ‘신형철의 칭찬합시다‘라는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칭찬연구소 소장이라는 직위로 등장하는 신형철을 (내 느낌에는) 풍자조로 그렸는데 꽤 웃었다.
후장사실주의자는 2호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종이매체론는 안낸다고 하니, 지금 있는 1호가 희귀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사놔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