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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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대화를 하는 소년이 있다?
책이 한 소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우주를 듣는 소년 우주라는 말과 그 말을 듣는 소년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받은 순간... 너무나 놀랬다... 그렇다,,, 벽돌책이었다... 
두꺼워서 그렇지...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책이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에서 책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이 책의 주인공인 베니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켄지 오와 인쇄매체에서 일을 하는 애너벨의 아들이다.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당황스럽고 억울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부터 베니는 물체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 물체들이 하는 이야기는 소근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베니에게 명령을 하는 듯한 다그치고 공격적인 성향의 물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를 애써 무시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베니가 매우 불안정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애너벨은 자신의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고, 정신병원의 의사는 베니의 상태를 확인 후 병원에 입원을 하길 권유한다. 또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켄지의 아내 애너벨이다. 버려야 할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에 걸리게 되고, 주변 이웃들로부터 주의를 받지만 고쳐지지 않은 채 그 상태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베니는 이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되지만 어째선지 보자마자 다시 볼 수 없게 되고, 퇴원을 한 베니는 이 사물들의 소리가 조용해 지는 순간을 찾게 된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사물이 모두 조용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베니는 고등학교에 가짜 서류를 제출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만난 그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모든 이야기가 책이 이야기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책과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내 눈을 너무 즐겁게 해주었다. 
인덱스를 붙여가며 열심히 읽다가 연필을 들고 메모를 해가며 즐겁게 읽었다. 
살짝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멀어지는 부분이 느껴졌는데..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베니가 책을 다시 만나는 과정에선 무척 재밌게 읽었다. 


사물과 그것도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건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는 질문 중에 하나다. 
내가 사놓고 읽고 있지 않은 책들은 아마 시끄럽게 언제 읽을거냐하며 소리칠 거 같고, 
다 읽은 책은 변색이 되지 않게 opp봉투에 싸놓은 책들은 아마 고요히 잠들어 있을 거 같고, 읽어야 할 책들이 꾲혀있는 책들은 '그 책 읽으면 나를 읽어줘..' '그다음은 나야'하며 서로가 다툴 거 같다.


무엇보다 문장에서 너무 와닿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간이 얼마나 존엄함 존재인지에 대한 당신들의 믿음을 지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기분에 관심을 쏟고 당신들을 완전하게 믿는다. 

나는 내가 여전히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책인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냥 여기 이렇게 서 있을 거면, 애초에 왜 너에게 서가에서 우리를 뽑아 오게 만들었겠어? 우릴 움직이게 했으니 적어도 표지를 열어 몇 줄이라도 읽는 성의를 표해야 하지 않겠어? 최소한 그림이라도 보지 그래?

세상은 끝없이 창의적이고 그 생성적 속성이야말로 당신들의 일부분이다. 세상은 당신들에게 산과 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바람과 바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 그것을 말하기 위해 필요한 못고리를 주었다. 우리 책들은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여기 존재한다. 
→책이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록 아무도 읽어줄 사람이 없다 해도, 책은 항상 마지막 말을 한다. 

단어들이 네 안에 갇혀서 출구를 찾고 있었어. 단어란 그런 거야. 그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원해.

우린 과거를 현재로 만들 수 있고, 너를 과거로 돌아가게 하고, 네가 기억하도록 도울 수 있어. 그리고 우린 너에게 이것저것 보여주고 시간을 경험하는 순서를 바꾸고 너의 세계를 넓혀줄 수 있지. 
→ 우리가 책을 읽으며 과거의 엯를 배워나갈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군가 먼지를 털어주고 보살펴주는 것을 좋아한다. 방치되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집에 있는 책들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난 너희를 싫어하는 게 아니란다.. 소중히 아껴두는 거지... 



이 책은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주를듣는소년 #루스오제키 #인플루엔셜 #우주 #책 #단어 #소중함 #책리뷰 #독서스타그램 #추천합니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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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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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썬데이 파더스 클럽..


이 책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혼인 내가 읽기에 조금 벅찰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책은 나의 생각을 모조리 깨뜨린 책이었다. 
실제로 이 5명의 아빠들은 자녀들을 통해 성장을 하였고, 
지금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과 똑같이 성장하는 중일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결론?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다. 
특히, 아내들의 독박 육아를 경험을 하기도 하고, 아내를 도와주려는 모습에 너무나 벅찬 감동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육아에 서툰 아빠들의 이야기에 조금은 애처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속도는 무엇과도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무척 빠르다. 이 5명의 아빠들은 자녀들의 성장 속도를 잘 기록하기 위해 이러한 클럽을 만들어 연재를 하게 되었고, 책으로 출간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 5명의 아빠들과 자녀들이 폭풍 성장 중인지 너무나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정말 예비 아빠라던지 초보 아빠들이 아이들의 육아를 기록하면서 동시에 아빠들의 성장을 기록한 책이기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아빠들이 육아 휴직도 쓰는 모습에 너무나 대단해 보였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들의 육아가 시작되기에... 하지만 강산도 변하는 만큼 시대도 많이 변헀다. 여자들 육아 휴직에 집중이 되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아빠들도 부담없이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이 책은 조금은 나에게 신기한 책이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자녀들에 대한 애뜻한 감정이 잘 녹아들어가 있는 거 같다. 아이도 자녀가 처음이듯 부모도 처음이기에 서로가 처음이기에 서로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동시에 성장하는 것이 육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이의 과거는 돌아오지 않으니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많이 남겨둬야 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이 말이 너무나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왜?
미래는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지만
과거는 우리가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역사도 사진과 글로 기록이 되어 있듯이...
아이나 어른 모두가 자신들을 기억할 수 있게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 과거의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성장에 대한 기록들을 공유할 수 있는 클럽이 있기에
전국에 있는 초보 아빠들이 성장할 수 길이 있는 게 아닐까?
부모가 처음이듯 아빠가 되는 것도 처음이기에...
엄마들이 자녀들의 육아 일기를 쓰는 것처럼
아빠들은 자녀들을 통해 본인들의 성장 일기를 쓰는 게 아닐까?
육아휴직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며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주는 힘이 되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썬데이파더스클럽 #강혁진외4인 #미디어창비 #아빠스타그램 #맘스타그램 #에세이추천 #부부의날선물 #남편선물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독서스타그램 #추천합니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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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6
문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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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현대문학 





이 책은 현대문학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기회를 얻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내가 찾아 읽고 있는 시리즈 
현대문학에서 출간하는 핀시리즈..
이 책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이유만으로
서포터즈를 신청을 하고 당첨이 되어서 도착하자마자 읽고 리뷰를 쓰게 된다.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쓰고 정확한 딩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와
이제 우리는 딩 났어.. 라는 말을 쓰게 되지 않을까라고 나도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딩과 이 책에서 말한 딩은 전혀 다른 딩이었다... 



이 책에서는 총 5명의 인물들이 서로 각자의 딩을 이야기한다.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지원과 다들 떠나는 이들을 보고 이곳을 떠나보고 싶은 주미와 외국에서 만나서 그리원한 사람이 자살을 하면서 그를 그리워하는 재인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던 딸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영석. 같이 외국에서 한국에 왔지만 먼저 떠나보내고 영석과 함께 지내는 쑤원의 이야기.... 마치 물에 돌을 떨어트리면 퍼지는 그 물의 퍼짐과 이 책의 이야기가 같게 느껴졌다. 각자가 개개인의 일들로 마음에 상처가 생겼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치유가 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도 그렇것이 각자의 상처가... 서로를 만나면서 치유가 되었기 때문...  



책 표지를 봐도 마치 하트처럼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은 상처가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회복되면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게..
딩이라는 제목과 표지가 무척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빠져들었고, 이 딩이라는 것의 정확한 의미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딩의 의미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알아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자주 쓸 거 같아요... 딩 났네 딩 났어.. 라구요


전 무척 재밌게 차분하게 잘 읽었습니다. 
마치 급하게 진행되지 않고, 쉬엄쉬엄 진행되는 이야기에 
덩달아 저도 차분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치 잔잔한 파도위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았거든요~


마구마구 이야기 하고 싶지만...
어째선지 이 책에 대해선 조용히 있고 싶어요.. 
마치... 스포하면 안 돼!라는 마음이 무척 크거든요
그러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원고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깊은 물 속에 잠겨 있는 것처럼 주변 소리가 서서히 뭉뚱그려지고 멀어졌다. 그 느낌이 좋았다. 퇴근해서도 원고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다. 고요하게 고여 있는 삶을 흩뜨리는 일은 무엇이건 하고 싶지 않았다. 

파도는 거칠거나 얌전했고 때로는 조금 으르렁거렸다. 그뿐이었다. 

그 먼 곳에서 아는 이도 하나 없는 이곳에 와서, 그렇게 혼자 씩씩하게 밥을 먹고, 아마도 누군가를, 무언가를 이해해보겠다고 여자는 애쓰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자 자신은 그 무엇에도 그렇게 애써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아니라 다른 무엇으로 듣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토록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무수히 많은 소리 중에서 나만을 위한 메시지를 어떻게 구별해 날 수 있는 걸까. 

누구나 성치 않은 곳이 한 군데씩은 있다고. 보이거나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딩 #문진영 #현대문학 #핀시리즈 #핀46 #핀서포터즈 #서포터즈 #소설 #옴니버스 #한국소설 #한국문학 #책리뷰 #독서스타그램 #추천합니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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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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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아쿠아리움에서 일어나는 따스함이 가득한 이야기.
그저 아쿠아리움에서 좌충우돌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읽고 난 후 나는 무척 많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작은 마을 '소웰 베이'에는 아쿠아리움이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아주 다양한 바닷속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알린 존재는 바로 문어 마셀러스다. 
지능이 높고, 퍼즐도 맞추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직접 찾아먹는 신기한 재주까지. 8개의 팔로 자유롭게 흔들며 유리 수조 너머로 관람객들은 유심히 관찰을 한다. 사람이 말하는 것도 알아듣는 것도 물론 빼놓고 이야기하면 무척 섭섭하다. 하지만 그 문어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사람들 몰래 탈출하던 마셀러스는 오래된 아쿠아리움을 언제나 빛나게 청소하는 그 누구보다 성실함의 일등인 70세 야간 청소부 할머니 토바 샐리번에게 들키고 만다. 전기선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마셀러스는 인간이 두려워하지만 이상하게 토바에겐 그런 위험한 반응을 감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마셀러스는 토바와 친구처럼 마음을 공유하며 지내게 된다. 이상하게 토바는 마셀러스에겐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이에 마셀러스는 자신이 바닷속에서 들고 왔던 그 보물들을 생각하게 되고, 토바가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임시직으로 들어온 한 청년을 보게 된다. 토바와 한 청년의 모습을 보고 마셀러스는 인간들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고, 이들에게 알려주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이 책은 작가의 말을 포함해서 554페이지인 일명 벽돌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다. 집중이 한번 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페이지가 수르르르륵 넘어가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화자가 문어라는 것도 신비롭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무척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이런 따스한 책을 지금이라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안도하며 이 책에 대한 여운도 메모지에 남겨두었다.


정말 너무 따스했고, 나조차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한 70세 어르신이 상처를 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요양원에 들어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으니... 
얼마나 그 모든 세월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을까? 아마 그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 같다. 정말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바닷속 생물들이 수조를 사이에 두고 서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누지 않을까?
마치 어른이들을 위한 상상력이 풍부한 동화 속 이야기 같았다. 정말 신비롭고 환상의 나라들이 펼쳐질 것만 같은.. 

책을 다 읽은 나는 딱 한 가지가 떠올랐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쉿)
나는 내가 생각한 그 것이 맞았으면 좋겠다. 
기억을 잃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 뭔가 뜨~거운 마음으로 통하는 무언가로 인해 알게 되고
그 모든 것을 폭로하는 듯 알려주는 그런 거처럼..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이제야라도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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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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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 겪었던 폭력에 대한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그 아이들 곁에 친구라는 든든한 우정의 힘이 있어 아이들의 미래가 밝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이와 미주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상담하기 위해 체육관에 있는 무경을 찾아가게 된다. 이에 무경은 자신이 겪었던 중학생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1996년 무경이가 열여섯이던 시절 무경이는 J여중에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무경을 놓치고 싶지 않던 코치는 자신의 심부름을 마구 시키고 있었다. 물론 무경이는 팀의 에이스로써 활약하고 있다.
무경이가 이 힘든 것을 견디고 있었던 이유는 절친한 친구 지선이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느 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축구 합숙을 하게 되면서 만난 J중학교 안창현을 만나게 되고, 지선은 성추행을 당하게 되었고, 도움을 주었던 코치로부터 폭력을 당하게 된다. 무경은 참지 못하고 학교측에서 알렸지만 소용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을 둘러싼 소문은 겉잡을 수 없을정도로 번졌고, 지선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차마 무너지는 친구를 볼 수 없었던 무경은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강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예찬을 만나게 되고, 체육관에서 만난 황동수와 엮이게 되고, 황동수를 좋아했지만 겉잡을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서연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폭언에 상처받은 친구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결국 도와주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는 현정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시간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안에 잇는 상처를 털어낸다. 그렇게 그 네 사람은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를 해주는 친구로 지내게 된다. 그렇게 상담을 요청한 선이와 미주에게 자신의 친구들을 유등축제에서 소개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학교 폭력, 운동부와 관련된 폭력, 데이트 폭력, 학생 인권...등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책이엇다. 이 아이들 곁에는 폭력에 대해 숨기려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부당하게 당한 폭력을 눈여겨보고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의 상처를 자신의 상처라고 생각하며 친구를 열심히 도와주려는 친구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겼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차마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그 외로움은 어째선지 나에게 그 감정이 훅 다가왔다. 그래서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하면서 읽어나갔다. 어떤 결말로 마무리 될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상처가... 너무나 아팠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리본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서 꼬리와 파도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꼬리는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함을 나타내는 거 같고,
파도는 서로 도와주는 힘이 마치 파도의 힘을 닮았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더 이상 청소년친구들이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폭력들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고, 모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속의 선생님들 중 한 분처럼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상처를 안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많이 귀를 기울여주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소개하고 싶은 문장들』

🔖
조심을 했어야지 . 남자란 다 그러니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조심을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조심했어야 하는 거라고. 조심하지 않은 너에게도 책임이 있어. 

🔖
사람이 정에 연여하지 않으면 뭐에 연연하나, 아무리 겪어도 헤어지는 기분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
그들은 여럿이었고 그래서 당당했다. 날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은 뒤로 숨기면서 나쁜 짓거리가 주는 달콤한만 맛보았다. 

🔖
서로가 서로의 존재는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퍼뜨린 질 낮은 이야기들은 미풍을 탄 파도처럼, 잔잔하지만 확실하게 퍼져 나갔다

🔖
네가 나쁜 학생이어서도 아니고 우슨운 사람이어서도 아니야.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야. 재수 없는 일은 갑자기, 아무에게나 일어나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나쁜 건, 나쁘 재수를 몰고 온 그 새끼라고.

🔖
"우리가 그런 일에 일일이 화를 냈으면 화병으로 벌써 죽었어."

🔖
아무리 그래도 있었던 일이 없어지진 않아요.
아이들은 무경을 통해 싸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쓸데없이 흥분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목표를 위해 차분하게 말하고 행동했다. 
외로웠으나 의연했고 두려웠으나 눈감지 않았다.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건 아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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