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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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 겪었던 폭력에 대한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그 아이들 곁에 친구라는 든든한 우정의 힘이 있어 아이들의 미래가 밝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이와 미주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상담하기 위해 체육관에 있는 무경을 찾아가게 된다. 이에 무경은 자신이 겪었던 중학생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1996년 무경이가 열여섯이던 시절 무경이는 J여중에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무경을 놓치고 싶지 않던 코치는 자신의 심부름을 마구 시키고 있었다. 물론 무경이는 팀의 에이스로써 활약하고 있다.
무경이가 이 힘든 것을 견디고 있었던 이유는 절친한 친구 지선이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느 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축구 합숙을 하게 되면서 만난 J중학교 안창현을 만나게 되고, 지선은 성추행을 당하게 되었고, 도움을 주었던 코치로부터 폭력을 당하게 된다. 무경은 참지 못하고 학교측에서 알렸지만 소용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을 둘러싼 소문은 겉잡을 수 없을정도로 번졌고, 지선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차마 무너지는 친구를 볼 수 없었던 무경은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강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예찬을 만나게 되고, 체육관에서 만난 황동수와 엮이게 되고, 황동수를 좋아했지만 겉잡을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서연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폭언에 상처받은 친구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결국 도와주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는 현정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시간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안에 잇는 상처를 털어낸다. 그렇게 그 네 사람은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를 해주는 친구로 지내게 된다. 그렇게 상담을 요청한 선이와 미주에게 자신의 친구들을 유등축제에서 소개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학교 폭력, 운동부와 관련된 폭력, 데이트 폭력, 학생 인권...등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책이엇다. 이 아이들 곁에는 폭력에 대해 숨기려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부당하게 당한 폭력을 눈여겨보고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의 상처를 자신의 상처라고 생각하며 친구를 열심히 도와주려는 친구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겼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차마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그 외로움은 어째선지 나에게 그 감정이 훅 다가왔다. 그래서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하면서 읽어나갔다. 어떤 결말로 마무리 될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상처가... 너무나 아팠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리본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서 꼬리와 파도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꼬리는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함을 나타내는 거 같고,
파도는 서로 도와주는 힘이 마치 파도의 힘을 닮았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더 이상 청소년친구들이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폭력들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고, 모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속의 선생님들 중 한 분처럼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상처를 안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많이 귀를 기울여주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소개하고 싶은 문장들』

🔖
조심을 했어야지 . 남자란 다 그러니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조심을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조심했어야 하는 거라고. 조심하지 않은 너에게도 책임이 있어. 

🔖
사람이 정에 연여하지 않으면 뭐에 연연하나, 아무리 겪어도 헤어지는 기분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
그들은 여럿이었고 그래서 당당했다. 날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은 뒤로 숨기면서 나쁜 짓거리가 주는 달콤한만 맛보았다. 

🔖
서로가 서로의 존재는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퍼뜨린 질 낮은 이야기들은 미풍을 탄 파도처럼, 잔잔하지만 확실하게 퍼져 나갔다

🔖
네가 나쁜 학생이어서도 아니고 우슨운 사람이어서도 아니야.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야. 재수 없는 일은 갑자기, 아무에게나 일어나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나쁜 건, 나쁘 재수를 몰고 온 그 새끼라고.

🔖
"우리가 그런 일에 일일이 화를 냈으면 화병으로 벌써 죽었어."

🔖
아무리 그래도 있었던 일이 없어지진 않아요.
아이들은 무경을 통해 싸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쓸데없이 흥분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목표를 위해 차분하게 말하고 행동했다. 
외로웠으나 의연했고 두려웠으나 눈감지 않았다.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건 아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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