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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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아쿠아리움에서 일어나는 따스함이 가득한 이야기.
그저 아쿠아리움에서 좌충우돌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읽고 난 후 나는 무척 많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작은 마을 '소웰 베이'에는 아쿠아리움이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아주 다양한 바닷속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알린 존재는 바로 문어 마셀러스다. 
지능이 높고, 퍼즐도 맞추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직접 찾아먹는 신기한 재주까지. 8개의 팔로 자유롭게 흔들며 유리 수조 너머로 관람객들은 유심히 관찰을 한다. 사람이 말하는 것도 알아듣는 것도 물론 빼놓고 이야기하면 무척 섭섭하다. 하지만 그 문어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사람들 몰래 탈출하던 마셀러스는 오래된 아쿠아리움을 언제나 빛나게 청소하는 그 누구보다 성실함의 일등인 70세 야간 청소부 할머니 토바 샐리번에게 들키고 만다. 전기선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마셀러스는 인간이 두려워하지만 이상하게 토바에겐 그런 위험한 반응을 감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마셀러스는 토바와 친구처럼 마음을 공유하며 지내게 된다. 이상하게 토바는 마셀러스에겐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이에 마셀러스는 자신이 바닷속에서 들고 왔던 그 보물들을 생각하게 되고, 토바가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임시직으로 들어온 한 청년을 보게 된다. 토바와 한 청년의 모습을 보고 마셀러스는 인간들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고, 이들에게 알려주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이 책은 작가의 말을 포함해서 554페이지인 일명 벽돌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다. 집중이 한번 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페이지가 수르르르륵 넘어가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화자가 문어라는 것도 신비롭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무척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이런 따스한 책을 지금이라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안도하며 이 책에 대한 여운도 메모지에 남겨두었다.


정말 너무 따스했고, 나조차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한 70세 어르신이 상처를 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요양원에 들어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으니... 
얼마나 그 모든 세월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을까? 아마 그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 같다. 정말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바닷속 생물들이 수조를 사이에 두고 서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누지 않을까?
마치 어른이들을 위한 상상력이 풍부한 동화 속 이야기 같았다. 정말 신비롭고 환상의 나라들이 펼쳐질 것만 같은.. 

책을 다 읽은 나는 딱 한 가지가 떠올랐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쉿)
나는 내가 생각한 그 것이 맞았으면 좋겠다. 
기억을 잃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 뭔가 뜨~거운 마음으로 통하는 무언가로 인해 알게 되고
그 모든 것을 폭로하는 듯 알려주는 그런 거처럼..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이제야라도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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