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떠난 사람들 - 공간을 통해 삶을 바꾼 용감한 다섯 가족의 모험기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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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떠난 사람들
최민아 / 효형출판

*공간을 통해 삶을 바꾼 용감한 다섯 가족의 모험기

네모난 아파트엔 담기지 않는 삶의 모양

단독주택에 산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만
설렘, 행복, 좌절, 땀방울 가득
'지극히 현실적인' 주택 살이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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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주도로 이사한지 4년차가 되었다

초등학생때부터 쭉 살았던 익숙한 아파트의 삶을 떠나
아주 용감하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제주도 타운하우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데

적응하는동안 어렵고 불편한 일들도 있었고
여전히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지만
결론적으로는 지금의 삶에 너무 만족한다

높은 아파트들 사이에 둘러쌓여
창문밖으로 보이는거라곤 다 아파트들뿐이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날마다 다른 푸른 하늘과 초록빛 가득한 나무들
창문을 열어 놓으면 들리는 새소리까지
자연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형태인 아파트를 떠나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집에서 살고있는
다섯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1. 한 평 마당 집
2. 한 바구니에 담은 봄날의 행복
3. 로컬의 선물, 이음과 확장
4. 나 홀로 도시 속 든든한 마을 살이
5. 집수리의 모든 것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오래된 집을 고치기도 하고
학교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타운하우스에 살기도 하고
아예 땅을 사서 집을 짓기도 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p15
만약 누군가 집을 사고 싶어 한다면 한두 번 가보는 것으로는 동네를 잘 알 수 없으니 반드시 어느 정도 살아봐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다.

책을 읽으며 있는 집을 이곳저곳 고치는 것보다
비용과 기간 측면에서 새로 집을 짓는 게
훨씬 저렴하고 쉽다는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p98
인생의 행복은 소유하는 부동산 가치가 아니라 나의 하루하루가 펼쳐지는 공간과 시간, 그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음을.

사람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집이 있는건데
언제부턴가 비현실적인 집값때문에
결혼도 출산도 포기할만큼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나에게, 우리가족에게 필요한 집은 어떤 집일까?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한번쯤은 진지하게 돌아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단독주택의 삶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집을 짓는다면 신경써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아파트에서의 삶은 편리하고 장점도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용기를 내어 주택의 삶을 살아보길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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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권혜경 지음 / 오늘산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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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글 사진 권혜경 / 오늘산책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여행의 참맛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과그걸 경험할 때의 짜릿함,
다녀온 후에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 훈훈함으로 구성된다.
나는 그 모두를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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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이 담긴 표지와
듣기만 해도 설레는 제목,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을 갔던게 언제였나
책을 읽으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코로나 터지기 직전 나트랑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4년전 제주에 이사한 후로는
노견인 쩝이를 안심하고 맡길수있는데가 마땅치않아서
서울만 왔다갔다 했는데

책을 보면서 비행기안에서 먹는 기내식과
새로운 곳에서 느껴지는 설렘과 흥분 등등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을
다시 또 느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1. 여행 맥주, 유럽 맥주 여행
2. 여행 일본, 에키벤과 료칸
3. 여행 사랑, 그리고 사람


으로 여행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남편과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떠난
유럽 맥주 여행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지만
유럽 맥주가 워낙 유명하기에
이렇게 독특하게 컨셉 여행을 떠나는것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48
집에만 있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여러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여행하기 전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게 인생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생기는 일들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두고두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유럽 맥주 여행에 이어
만화책을 보던 남편이 급 제안한 일본 도시락 여행까지!

여행도 함께 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맞아야
가기전부터 돌아오기까지 즐거울 수 있는건데

작가님 부부는 그런면에서 서로에게 참 좋은
여행메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p179
오래전 이야기지만 여전히 믿기 어려운 일이며, 동시에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깨달았던 중요한 경험이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스한 도움으로
그 시간들이 더 특별한 추억과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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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 - 책임과 자율이 함께 자라는 아이로 키우는 법
마르티나 슈토츠.카티 베버 지음, 김지유 옮김 / 다산에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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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
마르티나 슈토츠, 카티 베버 지음 / 다산에듀

*책임과 자율이 함께 자라는 아이로 키우는 법
*독일 아마존 자녀교육 1위 종합 베스트셀러!

"적절한 훈육이야말로 아이의 바른 성장을 이끄는 열쇠다!"

"오늘도 아이 때문에 화내고 자책하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독일 최고 가족심리학자 & 교육컨설턴트가 전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훈육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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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 때문에 화내고 자책하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왜이리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찔리는 질문인지..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저녁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그날의 일들을 돌아보며 스스로 자책하고 후회하지 않을까?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어린이집에서 일했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건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감정이 널뛰며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일도
어떤 날은 화가나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겪는 부모님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제시해주는게 바로 이 책이다



1부. 부모의 마음, 내가 단단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2부. 아이의 행동, 경계를 정해줄 때 아이는 더 잘 자란다
3부. 가족의 질서, 분명하지만 유연한 관계가 단단한 가족을 만든다

크게 3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러빙 리더쉽이라는 방식을 부모님들에게 이야기한다

*p12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러빙 리더쉽이란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지도한다는 의미다. 아이를 사랑하고, 동등한 눈높이로 대하며,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만드는 동시에, 부모로서 아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이에게 넘지 말아야 할 선과 행동을 가르쳐 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모든 행위가 바로 러빙 리더쉽에 해당한다.

러빙 리더쉽 아래에는
마음의 확신 가지기, 방패 세우기, 힘을 써서 보호하기,
힘을 써서 대신 해주기, 수평적 위계질서 키우기, 자율성 키우기
여섯 가지의 요소가 포함된다

각 장이 끝날때마다 날개를 달아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참 많은 위로가된다

그 문장들을 나에게 스스로 이야기해주는 것 만으로도
지금 잘하고 있다고, 충분하다고, 그러니 힘 내라고
누군가가 따스히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느낌이다

또 배우자와 아이 사이에 개입이 필요할 때,
형제자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등

아이들을 키우며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속에서
부모인 우리도, 아이도 감정을 상하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니
참 고맙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모두 읽은 후에는
뒤쪽에 나오는 연습과 간단테스트를 통해서
러빙 리더쉽을 정리해볼 수 있으니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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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행복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우는 행복에 관한 철학 수업
양현길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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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행복
양현길 지음 / 유노책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우는 행복에 관한 철학 수업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묻지 말고
'왜' 행복해져야 하는지 물어라

불안정한 매일을 단단하게 바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21가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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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사실 정말 유명한 철학자라서
철학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이름은 익숙할것이다

나도 이름은 정말 익숙한데
그의 철학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완전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철학자들의 철학자
서양 학문의 아버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

그리고 행복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행복이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요,
인간 존재의 총체적 목표이자 끝이다."



1장. 우리의 행복도 단단해질 수 있다 - 행복론
2장. 불행을 밀어내는 현명함을 찾아서 - 중용
3장. 균형만 잘 잡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 이성과 감정
4장. 중요한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 형이상학
5장. 행복한 삶을 완성하는 것들 - 수사학, 시학, 정치학


5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행복한 삶을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복론, 중용, 형이상학...

이름만 들으면 왠지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작가님이 육아나 직장생활 등
우리 일상속의 다양한 상황들을 예로 제시해주신 덕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들이 더 쉽게 이해되고
자연스럽게 공감가며 마음을 울린다

*p31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겁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잠시 멈추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마법 같은 질문입니다.

*p214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해 우리는 자신에 대해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무엇이 나를 즐겁게 하는지 아는 것이고, 둘째는 나의 부정적인 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알게 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행복을 꿈꾼다

그런데 정작 내가 느끼는 행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는 않는것 같다

그저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회사에 취업하면,
좋은 집에 살고 돈을 많이 벌고 남들보다 성공하면...

등등 남들이 이야기하는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정작 진정한 행복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나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다 보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조금씩 나만의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매일을 불안해하며 걱정해하는 사람들에게
아리스토텔레스의 단단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소개해주는
따스함 가득한 철학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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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정의 -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 전혜은.제이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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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정의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 / 오월의봄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

부서진 채로도 잘 살 수 있는 불구 미래에 대하여

아프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돌봄망이 무수히 교차하는 곳
그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않을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장애정의는 느려. 사회정의에 가장 정통한 비장애인들조차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경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곧 장애정의야.
많은 주류 비장애인들이 실패라고 여기도록 배워온 게 바로
장애정의의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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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이력부터 평범하지만은 않은 책

퀴어 장애인 펨 작가, 조직활동가, 공연예술가, 교육자
버거/타밀족 스리랑카계이자 아일랜드계/로마니,
노동계급 퀴어 유색인 페미니스트 장애인으로서

북미 장애정의운동을 일궈온 주요 활동가 중 한 사람

한국어로 쓰여있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낯선 단어들이라
읽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졌고

사실 평소 내가 생각하는 신념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쓰여진 단어들이 아주 직설적이고 적나라해서
읽기에 아주 편안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안에서도
백인 남성인지 아니면 유색인지에 따라서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p36
나에게 장애정의란 장애가 백인 중심적으로, 남성 중심적으로, 혹은 이성애 중심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정치운동을, 그리고 그런 관점을 공유하는 서로 맞물린 많은 공동체들을 뜻한다.

저자의 글에는 아프고 장애가 있는
퀴어-트랜스-흑인-선주민-유색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인데도
사회속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이 존재하는데

저자의 이야기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일조차도 돌봄이 없으면 불가능해진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그저 조용히 숨어 지내야 했던 시간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험이
그들 모두의 삶을 변화시킨다

*p153
"우리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 우리가 존재했다는 증거, 우리가 생존했고 사랑했고 아파했다는 증거를. 우리가 결코 느껴본 적 없는 온전함과, 우리가 서로에게 주었던 엄청난 충만감의 증거를. 우리가 누구였는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우리가 결코 누구여선 안 되었는지에 대한 증거를. 생존을 넘어, 고립을 넘어, 삶을 살아갈 다른 방식들이 존재한다는, 서로를 위한 증거를."

읽는 사람에 따라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돌봄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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